아시아 증시가 25일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를 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가능성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증시 선물도 아시아 시간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선물은 1% 이상 오르며, 투자자들이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호실적과 상향된 가이던스 이후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로 계속 자금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금융시장은 이날 공휴일로 휴장한다.
2026년 5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225는 장중 한때 3.3% 급등한 65,408.87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넓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1.6% 상승한 3,953.89포인트까지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토픽스는 일본 증시 상장사 전반의 흐름을 더 폭넓게 보여주는 지수로, 대형주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함께 가늠할 때 자주 활용된다.
이번 상승은 지난주 후반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일본의 반도체 관련주와 AI 연계 종목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TYO:6723)와 로옴(TYO:6963)은 각각 10%씩 급등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기술주 랠리의 핵심 축으로,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기대가 맞물릴 경우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 상승했고, 상하이·선전 CSI 300 지수는 1% 올랐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5% 상승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0.4% 올랐다. 인도 니프티 50은 장 초반 1% 뛰었다. 다만 홍콩과 한국 증시는 휴일로 문을 닫았다. 이처럼 지역별 휴장 여부에 따라 장세가 제한적으로 형성되면서도, 일본과 중국, 호주가 동시에 오르자 아시아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나오는 엇갈린 평화 신호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양해각서가
“대체로 협상됐다”
고 말하면서, 수개월간 이어진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합의를 마무리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
고 언급해, 투자자들은 급격한 반전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와 에너지 물동량의 핵심 통로로, 이곳의 긴장 완화 기대만으로도 국제유가와 위험자산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인다. 실제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4% 이상 급락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를 압박해 온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협상 관련 헤드라인과 글로벌 금리 전망에 시장이 계속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고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세계 경제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시장 해석을 종합하면, 이번 아시아 증시 상승은 단순한 지역 반등이 아니라 반도체·AI 중심의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닛케이 225와 TOPIX의 동반 최고치 경신은 일본 증시가 글로벌 기술주 흐름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면 이란 관련 협상이 아직 최종 합의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가와 증시는 당분간 뉴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도체와 AI 관련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대를 얼마나 완화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