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기대감에 힘입어 2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2026년 5월 25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상당히 견고한(pretty solid)” 제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종 계약은 아니지만, 당사자들이 향후 협상 방향과 기본 원칙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사전 합의 문서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이란의 타스님 통신은 미국이 여전히 잠재적 평화 양해각서의 일부 조항, 특히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일부 조항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반된 신호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도 주식시장의 벤치마크인 BSE 센섹스는 장 초반 740포인트, 1% 오른 76,165를 기록했고, 보다 넓은 시장을 반영하는 NSE 니프티는 214포인트, 0.9% 상승한 23,933까지 올랐다. 센섹스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대표지수이며, 니프티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대표지수로, 인도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종목별로는 타타 캐피털, LG전자 인디아, ICICI 프루덴셜 자산운용이 6월 22일부터 FTSE 올월드와 FTSE 올캡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1~2% 상승했다. FTSE 지수 편입은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높여 관련 종목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영 정유·석유 마케팅 기업인 BPCL, HPCL, IOC는 정부가 연료 가격을 다시 인상한 가운데 각각 약 4%씩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평화 기대가 이어지며 국제 유가가 5% 넘게 급락,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면서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가 반영됐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 경제 전반에는 물가 안정과 경상수지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Eicher Motors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5.6% 급등했다. Fortis Healthcare는 4분기 순이익이 44%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1% 상승했다. 반면 Hindalco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2% 넘게 하락했고, Reliance Infrastructure는 4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힌 뒤 5% 급락했다.
시장 해석에 따르면, 이번 인도 증시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유가 하락, 지수 편입 기대, 실적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특히 유가가 낮아지면 인도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는 소비 여력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기대될 수 있어, 향후 주식시장 전반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