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달러급 인공지능주 알파벳, 엔비디아보다 더 가파르게 불어났다…지금 매수할 만한가

엔비디아는 지난해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대 기업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는 5조달러를 웃도는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의 또 다른 거대 기업이 엔비디아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6년 6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기업은 올해 들어 시장가치 증가 폭에서 엔비디아를 앞섰다. 그 주인공은 알파벳(Alphabet)(NASDAQ: GOOG, GOOGL)이다. 알파벳은 여전히 엔비디아보다 기업가치가 낮지만,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은 엔비디아보다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1조달러급 AI 주식을 지금 사도 되는가”라는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알파벳은 일상에서 가장 익숙한 서비스인 구글 검색을 통해 이미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왔다. 구글은 여러 플랫폼에서 광고를 판매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방대한 이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 알파벳은 자체 제미나이(Gemini)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광고 경험을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개선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이란 방대한 문장을 학습해 질문에 답하고 글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뜻하며, 검색·광고·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핵심 수익 축은 광고이지만, AI 확장의 무게중심은 구글 클라우드에 있다.

알파벳이 AI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분야는 구글 클라우드다. 이 사업 부문은 고객에게 제미나이, 다양한 반도체 칩, 그리고 여러 AI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클라우드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분기 기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63% 증가한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엔비디아와 함께 AI 혁신의 중심에 서 있으며, 이 시장은 2030년 말까지 2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영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가와 시가총액에도 반영됐다. 알파벳의 올해 시가총액은 20% 증가해 4조5000억달러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12%였다. 시가총액은 한 기업의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시장이 해당 기업의 전체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GOOG 시가총액 차트와 관련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한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애플이 다시 자리를 되찾았지만, 격차는 매우 근소한 수준이다. 이는 AI 기대감이 대형 기술주의 순위를 빠르게 흔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알파벳은 오랜 기간 이익 성장세를 입증해 왔고, AI 시장에서의 위치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수혜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일상 문제 해결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연산 자원과 실행 능력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최근 분기에서 클라우드 수주잔고(backlog)가 전분기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어나 462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은 향후 2년 동안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란 이미 확보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계약 규모를 뜻해, 향후 실적 가시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알파벳은 반도체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TPU를 일부 고객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PU는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GPU와 함께 AI 작업을 처리하는 핵심 칩으로 꼽힌다. 이는 알파벳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는 영역으로 해석된다.

결국 알파벳 투자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노리는 선택지로 읽힌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대형 기술기업이라는 점에서 방어력이 있고, 동시에 AI 중심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추가 상승 여지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알파벳 주식은 선행 주가수익비율 26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30배보다는 낮지만, 불과 몇 달 전의 약 20배보다는 높다.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가 향후 이익 전망에 비해 어느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향후 주가와 업황에 미칠 영향을 보면, 알파벳의 AI 사업 확대는 검색과 광고의 효율 개선, 클라우드 매출 확대, 맞춤형 반도체 공급이라는 세 갈래 성장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미 시가총액이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시장의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추가 상승 여력은 AI 클라우드 수요가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TPU 사업이 얼마나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대 기업 특유의 변동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금 알파벳 주식을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번 기사에서는 알파벳이 매력적인 보유 종목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보도 말미에서 언급됐듯, 모틀리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이 꼽은 ‘지금 사야 할 10개 종목’에는 알파벳이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플랫폼은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가 추천 목록에 올랐을 때의 높은 수익률 사례를 제시하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다른 대안도 검토할 것을 시사했다.

이번 글의 작성자인 아드리아 치미노(Adria Cimino)는 언급된 종목에 대해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모틀리풀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대해 보유 및 추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본 기사에서 전달되는 정보의 핵심은 분명하다. 알파벳은 AI 시장에서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검색·클라우드·반도체를 아우르는 핵심 수혜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