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분석가들로부터 신중한 낙관론 속 매수 기대 받아

미국 헤지펀드 대형사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 Inc.)가 월가 분석가들로부터 신중한 낙관론 속에 커버리지를 시작받았다. 분석가들은 퍼싱 스퀘어가 장기적으로 강한 수익률, 영구 자본 구조, 확장 가능한 사업모델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도, 주가에는 이미 상당 부분의 상승 기대가 반영돼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약 1%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분석가들의 신규 커버리지에 반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퍼싱 스퀘어는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이끄는 세계적 헤지펀드 운용사로, 상장사 가운데서도 보기 드문 영구 자본 구조(permanent capital structure)를 기반으로 장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퍼싱 스퀘어에 대해 ‘Sector Perform’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0달러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퍼싱 스퀘어의 ‘유동성 대체투자(liquid alternative)’ 모델이 반복적인 수익, 운영 레버리지, 장기 자본을 드물게 결합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유동성 대체투자는 일반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헤지펀드처럼 적극적으로 운용되면서도 상장사 형태로 접근 가능한 투자 대안을 의미한다.

RBC는 퍼싱 스퀘어의 수수료를 내는 운용자산(AUM, assets under management) 가운데 96%가 영구 자본으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구조는 환매 압박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해 주며, 애크먼과 그의 팀이 보다 긴 호흡의 투자 기회를 추구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평가했다. 환매 압박이란 투자자들이 자금을 한꺼번에 빼갈 수 있어 운용사가 단기 대응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을 뜻한다.

또한 RBC는 퍼싱 스퀘어의 슬림한 조직 구조에도 주목했다. 2025년 말 기준 약 31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44명의 직원과 9명의 투자 전문 인력이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수료 관련 이익률이 85%에서 9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적은 인력으로 큰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는 비용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평가다.

퍼싱 스퀘어의 실적 기록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핵심 매력으로 꼽혔다. RBC에 따르면 2004년 설립 이후 퍼싱 스퀘어의 대표 전략은 연환산 순수익률 16.2%를 기록해, 같은 기간 S&P 50010.7%를 웃돌았다. 특히 2018년부터 2025년까지의 이른바 영구 자본 시대에는 연환산 수익률이 22.6%로 더 높아졌고, 같은 기간 지수의 14.3%보다 크게 앞섰다. 이러한 수치는 장기 성과에 민감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설득력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RBC는 퍼싱 스퀘어가 보유한 하워드 휴스 홀딩스(Howard Hughes Holdings Inc.) 지분도 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빌 애크먼은 하워드 휴스 홀딩스를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와 유사한 다각화 지주회사로 재편하려 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성공할 경우 퍼싱 스퀘어의 투자 매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웰스파고 증권(Wells Fargo Securities)은 퍼싱 스퀘어에 대해 ‘Equal Weight’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7달러를 제시했다. 웰스파고는 퍼싱 스퀘어를 “전형적인 자산운용사와는 다르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주가에는 이미 높은 기대가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Equal Weight는 업종 평균 수준의 투자 비중을 의미하며, 강한 매수 의견이라기보다 중립에 가까운 신호로 읽힌다.

웰스파고는 퍼싱 스퀘어의 차별화된 헤지펀드 모델, 반복 매출 기반, 운영 레버리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의 자금 모집(펀드레이징) 불확실성과 2026년 10월로 예정된 내부자 락업(lock-up) 만료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락업은 대주주나 내부자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제도로,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 매물 부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또한 웰스파고는 새롭게 출시된 폐쇄형 펀드 퍼싱 스퀘어 USA(Pershing Square USA)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15%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한 점을 들어, 투자자들이 향후 펀드 출시 속도를 다소 과대평가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 거래는 시장이 해당 펀드의 자산가치를 온전히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신규 자금 유입 기대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그럼에도 웰스파고는 퍼싱 스퀘어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완전히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성과, 환매 위험이 없는 구조, 그리고 영구 자본 구조를 갖춘 유일한 상장 헤지펀드라는 희소성이 일부 정당성을 제공한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평가는 퍼싱 스퀘어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높은 기대치와 실적 검증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핵심 정리 퍼싱 스퀘어는 장기 성과와 희소한 사업 구조 덕분에 월가의 주목을 받았지만, 분석가들은 이미 반영된 밸류에이션과 향후 자금 모집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