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강한 사업 실행에 HSBC 등급 전망 상향

S&P 글로벌, HSBC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다만 A-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HSBC 홀딩스(LON:HSBA)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HSBC 은행 PLC와 HSBC UK 은행 PLC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에 대해서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으며, 두 은행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다만 홍콩상하이은행 PLC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회사들의 전망은 조정하지 않았다.

HSBC는 지난 18개월 동안 운영 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이 아닌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자산관리와 상업은행 부문에서 성장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략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고 S&P는 평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산관리(wealth banking)는 개인·고액자산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를 뜻하고, 상업은행(commercial banking)은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대출·결제·자금관리 업무를 의미한다. HSBC는 2026년 1분기 기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E)17.3%에 달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중기 목표치인 17%를 웃돈다. 유형자기자본이익률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실제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수익성 지표다. S&P는 조정 기준 ROTE가 2027년 17%를 넘어서고, 이후에는 18%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1분기 기초 기준으로 기대신용손실(ECL) 부담이 약 25bp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bp는 basis point의 약자로 1bp가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즉 25bp는 0.25%포인트에 해당한다. 은행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중동 지역 대출 포트폴리오에 대한 신용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수동 조정분 2억 달러를 반영했으며, 여기에 추가로 1억 달러 규모의 모형 손실을 계상했다. 또 증권화(book securitization)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4억 달러의 사기 손실은 1분기 세전영업이익 약 99억 달러에 반영됐다.

은행의 1분기 그룹 전체 예대율56%였으며, 예금의 70%는 즉시 인출 가능한 예금으로 구성됐다. 예대율은 은행이 받은 예금을 얼마나 대출로 운용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유동성 측면에서 여력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HSBC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ratio)은 1월 항셍은행의 민영화로 100bp의 타격을 받았음에도, 분기 말 기준 목표 범위인 14.0%~14.5%의 하단으로 되돌아왔다. S&P는 HSBC의 규제상 자금조달 지표가 전 세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 경쟁사들보다 현저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S&P는 HSBC가 앞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 안에 사업 안정성과 최고 등급 글로벌 은행에 견줄 만한 수익성을 계속 보여주고, 재무구조 지표를 유지한다면 등급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대로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하거나 중대한 비재무적 위험이 발생하면 전망을 다시 안정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전망 상향이 HSBC의 자본 건전성, 수익성 회복, 그리고 아시아·중동 등 주요 지역 노출에 대한 불확실성 관리 능력을 재평가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대형 글로벌 은행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은 조달 비용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HSBC의 자금조달 여건과 주가 흐름에도 일정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사 요약 포인트 S&P는 HSBC의 사업 실행력을 높이 평가해 전망을 상향했으며, 핵심 수익성 지표와 자본비율도 목표 범위 안팎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중동 지역 신용충격과 사기 손실 등 일회성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향후 등급 방향은 사업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