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피 수확 지연 우려에 커피 가격 상승세 지속

7월 아라비카 커피(KCN26)는 금요일 3.25달러(1.28%)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고, 7월 ICE 로부스타 커피(RMN26)도 131달러(3.78%)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2026년 6월 12일, 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브라질의 지속적인 비가 수확 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날의 랠리를 이어갔다. 예보업체 바이살라(Vaisala)는 이번 주 브라질 커피 재배 지역 전반에 걸쳐 중간에서 강한 수준의 강우가 예상되며, 이 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커피 가격은 미시간대 6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4.1포인트 오른 48.9를 기록하며 46.0 상승 전망을 웃돌자, 향후 커피 수요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경기 판단과 소비 의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수치가 예상보다 높으면 원자재 수요 확대 기대에 힘을 싣는 경우가 많다.

또한 ICE 커피 재고가 지난 3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여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요일 기준 ICE 아라비카 재고39만8,940백으로 떨어지며 6.7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ICE 로부스타 재고는 5월 15일 2년 만의 최저치인 3,631롯까지 내려갔으며, 금요일에는 이보다 소폭 높은 3,761롯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서 백(bag)은 통상 커피 원두의 표준 포장 단위를 뜻하고, 롯(lot)은 거래소 재고를 셀 때 쓰는 단위다.

브라질의 내년 커피 작황이 엘니뇨(El Niño) 기상 패턴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커피 트레이더 커머셜(Commercial)은 엘니뇨가 올해 9월과 10월 브라질의 강우를 늦출 수 있으며, 이 시기는 나무 개화가 이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2026/27년 브라질 커피 수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67%로 추정했으며, 이는 기록상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수요일에는 일본기상청이 적도 태평양 전역에서 엘니뇨 기상 패턴이 형성됐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기상 변화는 올해 후반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홍수, 가뭄, 기온 변동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커피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에는 공급 확대 전망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화요일 아라비카 커피는 브라질의 올해 대풍작 전망 속에 19개월 만의 최근월물 최저치를 기록했고, 로부스타도 2개월 만의 저점까지 밀렸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은 지난 수요일 2026/27년 브라질 커피 작황이 7,190만 포대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라보뱅크는 2026/27년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 공급과잉 전망치를 기존 700만 포대에서 950만 포대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 수출 증가도 로부스타 가격에는 약세 요인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지난 화요일 2026년 1~5월 커피 수출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92만2,000톤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 베트남 커피 수출17.5% 증가한 158만톤으로 뛰었다. 아울러 2025/26년 베트남 커피 생산전년 대비 6% 증가한 4년 만의 최고치 176만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2,940만 포대에 해당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는 전 세계 커피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며 가격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협 봉쇄는 글로벌 해상 운임과 보험료, 비료 및 연료 비용을 끌어올리고, 커피 수입업체와 로스터의 비용 부담도 확대한다. 다만 이런 비용 상승은 최종 소비자 가격에도 전가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커피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반면 약세 요인도 존재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회계연도(10월~9월)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3,865만8,000포대라고 보고했다. 수치상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글로벌 수출 흐름이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의 12월 18일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7,884만8,800포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만5,000포대로 줄고,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만3,000포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커피 생산량3.1% 감소한 6,300만 포대로 줄어들 것으로 봤고,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 생산량6.2% 증가한 4년 만의 최고치 3,080만 포대로 전망했다. 또한 2025/26년 기말 재고21.307백만 포대에서 20.148백만 포대로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해석상 최근 커피 선물가격은 브라질의 단기 수확 지연 우려엘니뇨에 따른 중장기 공급 차질 가능성이 맞물리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대풍작 전망, 베트남 수출 증가, 그리고 세계 생산 증가 전망이 동시에 제시되고 있어 가격 흐름은 당분간 기상 변수와 수급 전망이 충돌하는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각각 다른 수급 구조에 놓여 있어, 브라질의 강우와 베트남의 수출 추이는 품종별 가격 차별화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보유 지분이 없었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수치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바차트의 공시 정책에 따라 별도의 해석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