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지시에 따라 인공지능 모델 Fable 5와 Mythos 5에 대한 접근을 중단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2026년 6월 1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금요일 자사 발표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안보 당국”을 근거로 한 수출 통제 명령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두 모델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명령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21분에 전달됐으며, 미국 내외를 불문하고 모든 외국 국적자, 그리고 외국 국적의 앤스로픽 직원까지 포함해 두 모델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는 지시였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규정 준수를 위해 모든 고객에 대해 Fable 5와 Mythos 5를 갑작스럽게 비활성화했지만, 다른 자사 모델은 영향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앤스로픽이 최근 공개한 고성능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커진 직후 나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Fable 5와 Mythos 5는 회사가 여러 산업 벤치마크에서 최첨단 수준이라고 홍보한 모델로, 특히 Fable 5는 특정 고위험 영역의 응답을 차단하는 새로운 안전장치를 적용해 앤스로픽이 일반에 공개한 첫 번째 고도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두 모델은 지난 4월 월가와 정부 관계자들을 주목시킨 Claude Mythos Preview의 연장선에서 개발됐다. 이 프리뷰 모델은 고급 사이버보안 기능으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앤스로픽은 이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대신 회사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이라는 사이버보안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제한된 수의 기업에만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수출 통제(export control)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의 해외 제공을 제한하는 제도를 뜻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민감한 기술 확산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앤스로픽은 정부가 자사의 국가안보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안전하지 않은 배포를 정부가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 자체는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앤스로픽은 “우리가 공개적으로 밝혀왔듯, 정부는 법정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며 명확하고 기술적 사실에 기반해 안전하지 않은 배포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그러한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는 앤스로픽이 미국 정부와 다시 충돌한 최신 사례다. 올해 초에는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와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불거졌으며, 협상이 결렬된 뒤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으로 규정했다. 이 표현은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기업에 붙는 경고성 분류로, 역사적으로는 주로 외국의 적대 세력에 사용돼 왔다. 해당 조치에 따라 방산 협력업체들은 군과의 업무에서 앤스로픽의 Claude 모델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인증해야 했다. 앤스로픽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해제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소송은 진행 중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서비스 중단을 넘어, AI 규제와 국가안보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특히 Fable 5와 Mythos 5처럼 고성능 모델이 출시 직후 제한 조치를 받으면서, 첨단 인공지능의 상용화가 기술 경쟁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정부 규제와 안보 판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시장 관점에서도 이번 사안은 앤스로픽의 신뢰도, 기업 고객의 도입 일정, 그리고 생성형 AI 업계 전반의 규제 리스크를 가늠하게 하는 변수로 읽힌다. 다만 기사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다른 모델은 영향을 받지 않아, 당장의 사업 전면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핵심 요약하면, 앤스로픽은 미 정부의 수출 통제 명령에 따라 Fable 5와 Mythos 5 접근을 즉시 차단했으며, 명령은 외국 국적자와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괄했다. 회사는 국가안보 우려의 구체적 근거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이번 조치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동시에 앤스로픽은 다른 모델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국방부와의 기존 분쟁 및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