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CME그룹의 24시간 원유 선물계약 출시 제안을 차단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고위 기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다.
2026년 6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ME그룹은 목요일 특정 원유와 금 선물계약에 대해 주 7일, 24시간 거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ME의 이번 구상은 시장 참가자들이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읽히지만, 규제 당국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시장 스트레스가 큰 시기에는 원유 선물의 연속 거래가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제안된 원유 계약은 CME의 기존 Micro WTI 선물계약보다 10분의 1 규모이며, 규제 승인을 전제로 8월 30일 출범할 예정이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를 뜻하는 대표적 국제 유가 기준으로, 글로벌 원유 가격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CME의 새 상품은 아직 CFTC의 검토를 거쳐야만 시장에 나올 수 있다.
CME는 또 1온스 금 선물계약에 대해서도 7월 26일부터 24시간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두 상품 모두 상장 전 CFTC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CME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움직임은 CME 최고경영자 테리 더피가 불과 1주일 전, CFTC가 영구형 암호화폐 선물계약, 이른바 ‘퍼프(perps)’ 거래를 허용한 데 대해 우려를 제기한 직후 나온 것이다.
CFTC는 영구선물 신청을 사안별(case-by-case)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 자산은 이러한 상품 구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왔다. 퍼프(perps)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파생상품으로, 만기일 없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핵심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에 따른 변동성 속에서 원유 연계 상품의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또 CME와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그동안 규제당국에 유사 상품을 제공하는 비규제 거래 플랫폼들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전통 거래소가 주도하는 선물 시장과 규제 공백 속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대체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원유와 금처럼 거시경제와 지정학 변수에 민감한 자산은 거래시간 확대가 유동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단기 가격 급등락을 증폭시킬 가능성도 있어 향후 CFTC의 판단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