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2026년 FIFA 월드컵이 향후 몇 달 동안 미국의 고용, 소비지출, 물가에 일시적인 상승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그 영향은 6월에 가장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2026년 6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며, 미국 내 11개 대도시권에서 치러지는 78경기에 500만~600만 명의 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도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 총고용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GDP(국내총생산)는 일정 기간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가치를 뜻하며, 고용과 소비, 물가의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골드만삭스는 1994년 월드컵, 과거의 올림픽 개최 사례, 그리고 지난 20년간의 슈퍼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가 6월 고용 증가에 약 4만 명, 7월에는 추가로 1만 명을 더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대회가 끝난 뒤에는 임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8월 고용에 1만 5,000명가량의 부담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단기 고용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비교 사례로 자주 활용된다.
고용 증가는 주로 레저·숙박, 소매업, 운송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월드컵 기간 동안 관광 수요가 늘고 경기장과 도시 전역에서 관련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호텔, 음식점, 교통망, 소매점의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어 단기적으로 지역 경제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비지출과 경제성장에도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소매판매 증가율이 6월 0.3%포인트, 7월 0.1%포인트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외 방문객의 지출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는 가계의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여행객 증가와 이벤트 수요가 겹치면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월드컵이 미국의 연율 기준 2분기 GDP 성장률에 0.1%포인트, 3분기에는 0.05%포인트를 더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후에는 다시 경미한 마이너스 영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대회 기간 중 집중된 소비와 고용 효과가 종료 이후에는 소멸되는 전형적인 이벤트성 경기 부양 패턴을 반영한다.
물가 측면에서는 개최 도시의 호텔, 음식점, 운송 가격 상승이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0.03%포인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0.04%포인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와 근원 PCE는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기조 물가를 뜻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시하는 지표다. 7월에도 더 작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8월부터는 완만한 되돌림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효과가 모두 일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그 규모를 이해하는 것이 향후 경제지표 발표에서 월드컵 관련 왜곡과 기초적인 경제 추세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고용과 소비, 물가를 흔들 수 있지만, 그 영향이 종료 시점 이후 빠르게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세부 흐름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