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반정부 시위로 수도 공급망 마비되자 국채 급락

볼리비아 국채시위와 도로 봉쇄로 행정수도 라파스의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도로 봉쇄가 식료품과 연료, 의료 물자 반입을 막으면서 달러화 표시 국채가 최근 2주 동안 5센트 이상 떨어져 신흥국 시장에서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달러표시 채권은 발행과 상환이 모두 미국 달러 기준으로 이뤄지는 채권을 뜻하며, 통상 국가 신용위험을 직접 반영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만기 2031년 국채 수익률은 10.6%까지 올라, 불과 3주 전 발행 당시의 9.75%에서 크게 뛰었다. 만기 2030년 국채도 화요일에 1센트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2031년물 매도를 권고했다.

볼리비아 9개 주 가운데 6개 주에서, 특히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60곳의 도로 봉쇄가 이어지며 물류망이 흔들리고 있다. 도로 차단은 화물차와 민간 이동을 동시에 막기 때문에 식량과 연료 공급 부족, 병원 필수 의약품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라파스 경제를 사실상 마비시키고, 이미 두 자릿수에 올라 있는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위대는 취임 7개월째인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시위는 전국 노동조합, 라파스 농민연맹, 그리고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지지세력이 주도하고 있다. 파스 대통령은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24년 10월부터 체포영장을 피하기 위해 라우카 냥(Lauca Ñ)에 은신 중이다. 그에게는 법정 강간과 인신매매 혐의가 제기돼 있다. 전날인 월요일에는 코카 재배 농민들이 코차밤바의 한 군 기지를 습격해, 외국인들이 그를 체포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색에 나섰다.

한편 볼리비아 상원은 화요일 비상사태 선포 요건을 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일부 개인의 권리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하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치 불안과 도로 봉쇄가 길어질 경우 볼리비아 국채 가격 추가 하락, 자금조달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로서는 국가 신용위험과 물가 불안, 사회 혼란이 동시에 반영되는 국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핵심 정리 볼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와 도로 봉쇄가 공급망을 끊어 놓으며 국채 가격이 급락했고, 수익률은 급등했다. 라파스의 식량·연료·의료 물자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시위대의 대치는 정치·경제 불안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