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예산국장 러셀 보우트, 의회 증언서 이란 전쟁 비용 추정치 제시 거부

백악관 예산관리국(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OMB) 국장 러셀 보우트가 하원 예산위원회 앞 증언에서 이란 전쟁의 전체 비용을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우트는 추가 재정 지원 요청서를 의회에 제출할 준비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번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 사이에 어떤 비용이 필요한지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2026년 4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보우트는 워싱턴 D.C. 미 의사당(U.S. Capitol)에서 열린 하원 예산위원회(House Budget Committee) 청문회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이날 보우트의 증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보우트의 증언 일부
우리는 요청서를 제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여전히 작업 중이다. 이번 회계연도에 필요한 것과 다음 회계연도에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있다.

하원 의원 베로니카 에스코바르(민주·텍사스)가 “대략적인 추정치라도 있습니까? 500억 달러를 넘을 것인가?”라고 묻자 보우트는 “의원님께 드릴 대략치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발언은 전쟁의 총비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의 공공정책 교수 린다 빌메스가 이달 발표한 분석은 해당 전쟁이 납세자에게 1조 달러(1 trillion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워싱턴포스트 보도는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할 추가 요청 규모를 800억~1,000억 달러 수준으로 검토 중이며 이는 국방부가 3월 백악관에 처음 제안한 2,000억 달러보다 크게 축소된 수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보우트의 증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 제출과 동시에 이뤄졌다. 해당 예산안은 국방 지출을 1.5조 달러(1.5 trillion 달러)로 책정하며 이는 기존보다 44% 인상된 규모이고, 비국방 지출은 10% 삭감을 제안하고 있다.

국방장관 피트 헤그셋(Pete Hegseth)은 앞서 이번 분쟁과 관련해 국방 예산 필요성을 주장하며 간단히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It takes money to kill bad guys.


용어 설명 — 일반 독자를 위한 배경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대통령의 예산안 작성과 연방 정부 지출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추가예산 요청'(supplemental funding request)은 긴급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사안(전쟁, 재난 등)에 대해 기존 예산 외에 별도로 의회 승인·지원을 요청하는 절차를 말한다. 미국의 연방 예산은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운영되며, 회계연도는 일반적으로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일까지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 수치
보우트는 구체적 총액을 제시하지 않았고, 하버드 교수 분석은 1조 달러 추계를 제시했다. 언론 보도와 행정부 간 조율 상황을 종합하면 추가 요청 가능 규모로는 800억~1,000억 달러가 거론되며, 국방부 초기 제안치는 2,000억 달러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은 국방비 1.5조 달러(44% 증가), 비국방 지출 10% 삭감으로 요약된다.


정책·재정적 파급 효과 분석
추가 전쟁비용이 현실화될 경우 연방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다층적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의회의 추가 예산 승인 시 정부 지출이 증가해 재정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는 채권 수요 및 금리, 나아가 달러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론 중대한 국방지출 증가는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주며, 재정적자 확대는 신용평가와 국채금리에 대한 시장 민감도를 높일 소지가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명확한 자금 조달 계획 없이 대규모 추가지출이 단행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장단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방산업체와 원자재(특히 유가) 관련 섹터는 단기적으론 수혜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실질 구매력 감소와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쟁의 범위, 지속기간, 국제 유가·공급망 차질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향후 전망 및 절차
현 시점에서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할 추가 요청서의 규모와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우트의 발언처럼 행정부 내부 조율이 선행되어야 하며, 의회 심사 과정에서 규모 축소·증액 또는 항목별 재조정 가능성이 있다. 의회가 추가자금을 승인하면 해당 자금은 군사작전, 지원 및 재건, 정보·안보 관련 예산으로 배분될 수 있다. 반대로 의회가 승인하지 않거나 지연할 경우 작전 지속성 및 동맹국과의 협력에 정책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결론
러셀 보우트의 증언은 현재로서는 총비용의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핵심은 백악관과 국방부 간의 평가 차이, 그리고 의회 승인의지다. 정책 결정자들과 시장은 추가 예산 규모, 자금 조달 방식, 그리고 전쟁의 지속기간에 따라 향후 경제·금융 영향이 달라질 것임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