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 과잉 지속에 설탕값 급락

5월 뉴욕 세계 설탕 선물(SBK26)이 수요일 종가 기준 -0.37달러(-2.67%) 하락했고, 5월 런던 ICE 백설탕(SWK26)은 같은 날 -4.70달러(-1.11%) 하락 마감했다.

2026년 4월 1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선물 가격은 수요일 장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급락했고, 특히 뉴욕 설탕은 근월물 기준으로 5년 반(5.5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최근 2주간 가격은 글로벌 공급이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에 눌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향후에도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슈가 서플러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체르니코프(Czarnikow)2026/27년 작황에서 3.4 MMT(백만미터톤, million metric tons)의 공급과잉을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년의 8.3 MMT 잉여발표일: 2월 11일). 또한 그린풀(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2025/26년 2.74 MMT, 2026/27년 0.156 MMT스톤엑스(StoneX)는 2월 13일에 2025/26년 2.9 MMT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을 놓고 +1.22 MMT의 설탕 잉여-3.46 MMT 적자

본 기사에서 사용된 단위인 MMTmillion metric ton(백만 미터톤)의 약어로 전 세계 곡물·설탕 통계에서 널리 쓰이는 무게 단위다. 또한 기사에 등장하는 ICE는 런던을 포함한 국제 선물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가리키며, 근월물(nearest-futures)은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계약을 의미한다. 이러한 용어들은 선물시장과 공급·수요 데이터 해석에 핵심적이므로 거래·분석 시 유의해야 한다.

가격 하락 요인은 다각적이다. 먼저 인도의 강한 생산 확대 전망이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인도 전국협동조합사탕수수공장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4월 2일 발표 2025-26 회계연도(10월1일~3월31일)의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27.12 MMT라고 보고했다. 더불어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협회(ISMA)는 3월 11일 인도 생산을 29.3 MMT(전년대비 +12%)로 전망했으나 이전의 30.95 MMT 전망보다 낮춘 바 있다.

브라질의 생산 증가도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유니카(Unica)3월 27일 2025-26년 중남부(Center-South) 누적 생산(10월~중순 3월)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이며, 제당 공장이 설탕용으로 분쇄한 사탕수수 비율을 50.61%로 끌어올려 전년의 48.08%에서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반면에 상방 요인도 존재한다. 원유 가격의 급등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제당공장들이 설탕보다는 에탄올 생산을 늘리게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실제로 3월 30일 뉴욕 설탕은 6개월 최고, 런던 설탕은 6.25개월 최고로 반등했는데 이는 원유의 강세와 연관이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부분적 봉쇄 등 공급 차질은 정제설탕의 세계 무역을 약 6% 정도 제약해 설탕 생산과 거래에 단기적 지지를 제공했다고 Covrig Analytics가 분석했다.

인도의 수출 정책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5/26시즌에 기존 150만 MMT 승인분에 더해 추가 50만 MMT의 수출을 2월 13일 승인해, 인도의 수출 여지가 커지면서 전 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인도는 2022/23년 수확기 이후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5/26 전세계 설탕 생산을 사상 최대인 189.318 MMT으로, 인류 소비는 177.921 MMT으로 각각 예측했으며(12월 16일 보고서) 글로벌 기말 재고는 소폭 감소해 41.188 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 생산을 44.7 MMT(전년대비 +2.3%), 인도를 35.25 MMT(전년대비 +25%), 태국을 10.25 MMT(+2%)로 전망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종합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 과잉 기대가 설탕 가격의 지속적 하방 요인이다. 특히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와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은 시장에서 빠르게 소화될 수 있는 공급 증가 요인이다. 다만 원유와 에탄올 가격의 추가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나 날씨 변화(몬순 등)가 병행될 경우 제당업체의 에탄올 전환 확대 또는 물류 차질로 인해 공급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가격이 재차 반등할 여지도 존재한다.

정책 변수 또한 중요하다. 인도가 향후 수출 쿼터를 추가로 확대하거나 축소할 경우 전 세계 시장 균형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주요 분석기관의 잉여 전망치는 분기별·연도별로 변동할 수 있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수확 시기별 생산 데이터와 각국의 바이오연료 정책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현물 및 선물 거래자, 제당업체, 바이오연료 관련 기업과 정책 입안자는 다음 사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생산 데이터(특히 인도·브라질·태국의 누적 생산 및 사탕수수 가공 비율)가 단기 가격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원유·에탄올 가격 동향이 제당 공장의 원가·수익성에 영향을 주어 설탕 생산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셋째, 수출 규제·보조금·쿼터 정책은 공급 흐름을 급변시킬 수 있어 정책 발표 시 즉각적 대응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기사 저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말미에 본 기사에서 언급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으며,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라는 점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