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용자 일상업무 수행하는 고도화된 ‘에이전틱’ AI 비서 개발 중…FT 보도

메타가 수십억 명의 이용자를 위해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고도로 개인화된 인공지능 비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이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감시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2026년 6월 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에이전틱(agentic) 도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새로운 Muse Spark AI 모델로 구동되는 고급 디지털 비서가 포함된다고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여기서 에이전틱 AI란 사용자의 지시에만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형태의 인공지능을 뜻한다. 일반적인 챗봇이 대화를 주고받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에이전틱 도구는 일정 관리, 정보 수집, 여러 디지털 서비스 연결 등 보다 복합적인 업무 수행을 목표로 한다.

해당 비서는 메타 직원들 일부를 대상으로 내부 시험이 진행 중이며, 목표는 OpenClaw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보도는 전했다. OpenClaw오픈AI(OpenAI)가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여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도구를 연결하고 챗봇보다 훨씬 적은 인간 개입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다. 오픈소스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나 소스코드를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정보기술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메타가 ‘해치(Hatch)’라는 내부 AI 에이전트를 훈련 중이며, 6월 말까지 내부 테스트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더 인포메이션은 이 모델이 OpenClaw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별도의 에이전틱 쇼핑 도구를 인스타그램 서비스에 통합할 계획이며, 올해 4분기 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핑 도구가 인스타그램에 결합될 경우 이용자는 앱 안에서 상품 탐색, 비교,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더 매끄럽게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메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메타는 지난달 말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소셜미디어를 둘러싼 전 세계적 청년층 반발로 잠재적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AI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메타의 이번 행보는 AI 비서·쇼핑·플랫폼 내 자동화 기능을 묶어 생태계 전반의 체류시간과 전환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이 실제로 고도화될 경우 광고와 커머스의 연결성이 강화돼 장기적으로는 매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반면 에이전틱 AI 개발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동반하므로, 단기적으로는 자본지출 부담과 현금흐름 압박을 심화시킬 수 있다. 결국 메타의 AI 전략은 성장 기대비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 놓여 있으며, 향후 투자자들은 실제 제품 출시 속도와 사용자 채택률을 핵심 변수로 지켜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