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부진에 투자자 실망, 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2% 하락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별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소폭 개선에 그치자 인공지능(AI)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안은 투자자들이 실망했고,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다.

2026년 4월 2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Azure 단위의 매출은 해당 분기에 40% 증가해 직전 분기(39% 성장)보다 소폭 가속화됐다. 이 수치는 시장의 컨센서스 추정치인 40%와 부합했다.

이에 비해 경쟁사인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는 같은 기간 매출이 63% 급증해 시장 기대치인 50.1%를 크게 상회했고, 이 소식에 알파벳(Alphabet)의 주가는 시간외에서 4% 이상 급등했다.

“구글이 매출과 순이익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 지출에 관한 큰 질문들이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안심을 줄 만한 놀라운 성과를 원했으나 수치가 이를 제공하지 못했다”

— 발워(Valoir) 최고경영자 레베카 웨트맨

“이번 분기는 ‘압도적인 성과’라고 보긴 어렵다. 이는 주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촉매제가 되기 위해 아마도 필요한 수준이었다”

— S&P Global Visible Alpha 리서치 책임자 멜리사 오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기업용 AI 비서인 M365 Copilot(월 30달러) 이용자가 1,5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자관계 부사장 조나단 닐슨은 “한 분기에 500만 좌석을 추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한 향후 1년 동안 타사(예: OpenAI)에 인프라를 판매한 수익과 자사 AI 제품 매출을 합산한 AI 런레이트(AI run rate)37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관련 매출원으로 기대하는 연환산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회계연도 3분기(분기 기준) 자본적지출(총설비투자)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319억 달러라고 보고했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인 375억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월가의 분기별 자본지출 기대치는 349.0억 달러였다(Visible Alpha 집계).

금융리스(finance leases)에 지출한 금액은 데이터센터 부지 관련 지출이 많은 품목으로, 이번 분기에는 47억 달러로 전 분기(67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닐슨은 로이터에 해당 수치가 AI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리스 계약이 언제 시작되었는지(회계상 전액을 인식하는 시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모델 제공업체 Anthropic의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Copilot 등 제품에 적극 통합하고 있다. 또한, 이번 주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와의 기존 계약을 개편해 2030년까지 스타트업의 매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20% 몫을 확보하는 내용은 고정화했다.

다만 새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클라우드에서 OpenAI 제품을 독점 재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남겼다. 알파벳아마존(Amazon)은 이미 OpenAI의 최신 모델과 프로그래밍 보조 도구인 Codex 등을 자사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용량 부족이 매출 성장 둔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해 왔고, 이번 계약 변경은 오히려 클라우드 용량을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막대한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들은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초 50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 대상 자발적 퇴직 유도 프로그램(바이아웃)을 시행했다.

아마존메타(Meta) 역시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공표한 상태다.


용어 설명

AI 런레이트(AI run rate): 기업이 현재의 분기 또는 최근 실적을 연환산(annualize)해 산출한 추정치로, 향후 1년간 AI 관련 매출을 가정해 보여주는 수치다. 이는 실제 연간 매출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M365 Copilot: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료 기업용 AI 비서 서비스로, 월 구독 방식으로 제공되며 기업용 생산성 도구와 통합되어 작업 자동화·문서 보조 등을 지원한다.

금융리스(finance leases): 기업이 장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자산(예: 데이터센터 부지)에 대한 리스 계약을 체결할 때 발생하는 회계 항목으로, 리스 계약이 시작되는 시점에 전액 비용을 인식하기도 한다.


전망 및 영향 분석

이번 실적 발표는 단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수준의 ‘놀라움’(beat)을 제공하지 못했고, 경쟁사들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점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63% 성장은 AI·클라우드 경쟁 구도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및 영업 측면에서 더 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함을 시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CAPEX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분기에서는 매출 성장 대비 이익률과 현금흐름에 대한 시장의 검증이 필요하다. Visible Alpha의 기대치(분기 CAPEX 349.0억 달러)보다 낮은 실제 집행(319억 달러)은 단기적 비용 통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 리스의 타이밍 요인도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

경쟁 측면에서는 OpenAI 관련 계약 재편과 Anthropic 기술 통합이 긍정적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이상 OpenAI 제품의 클라우드 독점 재판매 권한을 갖지 않게 된 점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방어에 추가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이 OpenAI 모델을 클라우드에 탑재하면서 기업 고객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분기에서는 Copilot의 기업 채택 확대 속도, AI 런레이트의 실질 매출 전환, 그리고 자본지출 효율성(데이터센터 가동률 및 비용 관리)이 주가 향방과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자와 시장은 이러한 지표들에 대한 구체적 수치와 추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경쟁력과 장기 성장성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