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가 월요일 초반 거래에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간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이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직접 교전을 벌이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번 충돌은 이란 전쟁 100일째에 발생해, 분쟁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군사적 확전으로 평가된다.
2026년 6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FTSE 100은 동부시간 03시 20분(그리니치표준시 07시 20분) 기준 0.27%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독일 DAX는 1.16% 내렸고, 프랑스 CAC 40은 0.86% 떨어졌다. DAX와 CAC 40은 각각 독일과 프랑스의 대표 주가지수로, 유럽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0.01% 하락한 1.334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시장에서는 위험 프리미엄이 급격히 확대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4.84% 급등한 97.5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42% 오른 94.54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와 WTI는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격화될 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 가운데 하나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서부와 중부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 남서부 마흐샤르의 카룬 석유화학 단지도 공격받아 주간조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이란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나스르 작전(Operation Nasr)’으로 명명한 반격을 실시하며 이스라엘의 네바팀과 텔 노프 공군기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월요일 오전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다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다. 이로 인해 텔아비브와 이스라엘 중부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상공에서는 요격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상황 평가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보호구역 밖으로 나와도 된다고 알렸다.
“점령지와 역내의 하늘은 우리의 뜻 아래 있으며, IRGC 항공우주군의 파괴적인 미사일 포효가 장악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고 IRGC 대변인은 주장했다. 또한 이란의 미사일 파편이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의 여러 주택을 맞혀 구조당국이 출동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도 추가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체를 쏘며,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의 항해를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충돌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양자 대립을 넘어 중동 전역의 해상 물류와 에너지 운송에까지 파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해상 운송의 핵심 경로로, 봉쇄 또는 통행 제한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 유가와 운송비에 추가 상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테헤란, 타브리즈, 마슈하드, 케르만샤 공항에서 모든 민간 항공편을 중단했으며, FlightRadar24 자료상 이란 항공교통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동시에 여러 도시에서 심각한 인터넷 장애도 보고됐다.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 카젬 잘랄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테헤란과 무스카트가 정한 새로운 조건, 통행료를 포함한 기준 아래에서만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이 교전을 촉발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자제를 촉구했으나, 이스라엘 전투기가 실제로 움직인 뒤에는 그 판단이 무색해졌다고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의 합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의 중동 기지와 이스라엘 자산을 “정당한 표적”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OPEC+는 일요일 7월 생산쿼터를 하루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해 시장 안정에 나섰다. OPEC+는 주요 산유국 연합체로, 공급 조절을 통해 국제 유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번 중동 군사 충돌이 본격화될 경우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기업 소식도 전해졌다. Tate & Lyle은 미국 식품 원료 그룹 Ingredion의 27억 파운드 현금 인수 제안에 월요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영국 식품 원료·가공 산업의 구조 변화와 대형 인수합병 흐름을 상징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