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각국,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이행 법안 승인…관세 갈등 완화 기대

브뤼셀, 5월 27일(로이터)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수요일 미국산 상품 다수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고 이 회의 내용을 잘 아는 EU 소식통이 전했다.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산 자동차와 기타 제품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사안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터너베리(Turnberry) 골프 리조트에서 타결된 합의의 후속 절차다. 당시 EU는 미국산 산업재에 대한 수입 관세를 없애고 미국산 농산물과 해산물에 우선적 시장 접근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대신 대부분의 EU 상품에는 미국이 15%의 관세를 적용하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다만 이 틀의 합의가 나온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EU는 아직 자국 측 약속을 모두 이행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7월 4일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EU산 상품에 대해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의 의미는 EU와 미국 간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데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재, 농수산물 분야는 양측 무역 협상의 핵심 품목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법안 승인은 관세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시장 불확실성을 일부 줄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로 양측의 약속이 모두 이행되기까지는 추가적인 행정 절차와 정치적 조율이 필요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다시 마찰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입 관세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기업의 원가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고 미국이 EU 상품에 15% 관세를 유지하는 구조는 양측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교역 흐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자동차와 같은 고가 제조업 제품은 관세 차이에 따라 수출입 물량과 투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관련 업계의 주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EU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7월 4일 이후 미국의 대응 조치가 더 강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법안 승인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관세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한 정치적 신호로도 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진전이 단기적으로는 유럽 자동차주와 대미 수출 관련 종목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추가 관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최종 합의 이행 여부와 후속 발표 내용이 향후 글로벌 교역 심리와 유럽 제조업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