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에 SK하이닉스 시총 1조달러 돌파…한국 기업 중 두 번째

SK하이닉스(KS:000660)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수요일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이 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때 11%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228만 원(1,514.38달러)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624조 원, 약 1조800억달러에 도달했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급등으로 SK하이닉스는 경쟁사 삼성전자(KS:005930)에 이어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두 번째 한국 기업이 됐다.


이번 기록은 경쟁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MU)가 화요일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직후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AI 산업에서 메모리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 AI 수요는 메모리칩 공급을 크게 압박했고, 그 결과 가격이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같은 주요 생산업체의 실적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세계 소수 업체 중 하나다. HBM은 AI 프로세서의 핵심 부품으로, 여러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AI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고성능 메모리다. 두 회사는 모두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26년 들어 현재까지 235% 상승했으며, 2025년에도 200%를 웃도는 랠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가 단기적인 기대를 넘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HBM 공급 능력과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이 향후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추가 상승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제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NYSE:TSM)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시총 1조달러에 도달한 기업이 됐다. TSMC는 2조달러가 넘는 시총으로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삼성전자 주가도 함께 오르며 KOSPI 지수를 4% 이상 끌어올렸고,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AI 반도체 기대가 한국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서버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메모리 가격 강세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