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0세 평균 순자산은 약 158만 달러…중앙값은 훨씬 낮아

60세 전후 미국인의 평균 순자산이 약 158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초고액 자산가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평균치로, 실제 체감 수준을 보여주는 중앙값은 이보다 훨씬 낮다.

2026년 6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60세는 은퇴를 불과 2년에서 7년 앞둔 중요한 분기점이다. 이 시점의 재무 상태를 가늠할 때 널리 쓰이는 지표가 순자산(net worth)이다. 순자산은 보유 자산에서 모든 부채를 뺀 금액을 뜻하며, 주택 지분, 개인퇴직계좌(IRA), 401(k) 퇴직연금, 증권계좌, 예금, 사업 지분, 거주용 주택 이외의 부동산 등을 포함한다. 반면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부채, 주택담보대출, 기타 채무는 부채에 해당한다. 401(k)는 미국 기업의 대표적 퇴직연금 제도이며, IRA는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은퇴저축 계좌를 의미한다.

대다수 조사에서는 60세 미국인의 평균 순자산을 정확히 제시하지 않지만, 금융 서비스 업체 엠파워(Empower)의 2026년 1월 자료는 대략적인 수준을 보여준다. 이 자료에 따르면 60대 미국인의 평균 순자산은 약 158만 달러였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가 2022년 실시한 가계자산조사(Survey of Consumer Finances)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해당 조사에서 55세에서 64세 사이 미국인의 평균 순자산은 157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자산이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지나치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극단적으로 자산이 큰 인물들이 평균값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NASDAQ: AMZN)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62세로 순자산이 약 2,600억 달러에 달하며,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 부인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61세로 약 3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보다 더 현실적인 지표로는 중앙값이 거론된다. 중앙값은 자산 규모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위치한 수치로, 극단값의 영향을 덜 받는다. 엠파워 자료에 따르면 60대 미국인의 중앙값 순자산은 27만4,564달러였다. 연방준비제도의 2022년 조사에서는 55세에서 64세의 중앙값 순자산이 36만4,500달러로 나타났다. 이 차이는 고령층 내부에서도 자산 분포가 매우 불균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소수의 고액 자산가가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다수의 가구는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다.

은퇴 준비를 판단할 때 핵심은 순자산 자체보다 은퇴 소득이다. 연금,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같은 정기소득은 순자산 계산에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실제 노후 생활비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유용한 기준은 전국 평균이나 중앙값이 아니라, 예상 은퇴소득이 원하는 생활 수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소득이 확보돼 있다면, 순자산이 전국 평균보다 낮더라도 재무적으로 무조건 불안하다고 볼 수는 없다. 반대로 순자산이 높아도 현금흐름이 부족하면 은퇴 생활이 빠듯해질 수 있다.


사회보장연금에서 놓치기 쉬운 추가 혜택도 함께 언급됐다. 보도는 많은 은퇴자들이 간과하는 ‘사회보장연금 비밀’이 노후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중 하나의 쉬운 방법은 매년 최대 2만3,760달러까지 더 받을 수 있는 전략으로 소개됐다. 다만 기사에는 구체적 실행 방법이 상세히 제시되지는 않았고, 사회보장연금 수급 최적화가 은퇴자에게 더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점만 강조됐다. 미국의 은퇴자 다수는 저축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은퇴를 맞는 경우가 많아, 연금 수급 시점과 방식의 차이가 실제 생활 수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장 좋은 기준은 전국 평균도, 전국 중앙값도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은퇴소득과 비교해야 한다.”

이 기사에는 키스 스페이츠(Keith Speights)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역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유 및 추천한다고 적시했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해당 글에 담긴 견해가 나스닥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보도는 60세 전후 미국인의 자산 수준을 평균과 중앙값으로 나눠 보여주며, 은퇴 준비를 평가할 때는 단순한 순자산 규모보다 은퇴소득과 현금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평균치가 매우 높게 보이는 이유가 초고액 자산가의 존재 때문이라는 점은, 미국의 자산 분포가 얼마나 불균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은퇴를 앞둔 가구가 자신의 자산 수준을 시장 전체와 단순 비교하기보다, 지출 구조와 예상 소득을 기준으로 보다 현실적인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시사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