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레어어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12억 달러 투입해 국내 희토류 공급망 강화

미국 희토류 기업 USA 레어어스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12억 달러를 투자해 자석 제조 및 희토류 금속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회사는 국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번 투자를 통해 핵심 소재의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USA 레어어스는 화요일 성명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체로키 카운티에 네오디뮴-철-붕소(NdFeB) 자석과 희토류 금속·합금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NdFeB 자석은 네오디뮴, 철, 붕소를 결합한 고성능 영구자석으로, 전기차 모터와 산업 장비, 각종 정밀기기 등에 널리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회사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5.9% 상승한 31.1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 부지가 연간 6,400톤의 NdFeB 자석과 연간 5,000톤의 희토류 금속 및 합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동 개시(commissioning)2028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생산 설비를 실제로 시험 가동하고 상업 생산 단계로 전환하는 절차가 이 시점에 시작된다는 의미다. USA 레어어스는 부지 조성 작업이 향후 수개월 안에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설은 오클라호마의 기존 자석 공장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는 미국 내 자석 및 금속 총 생산능력을 연간 1만톤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의료 장비, 정유, 풍력 터빈, 국방 등에 사용되는 원소 집합으로, 첨단 산업과 안보 분야에서 공급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전략 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희토류 자석은 소형이지만 강한 자력을 내야 하는 분야에서 필수적이어서, 생산 거점 확보는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시설이 완공되면 미국 내에서 필요한 자석과 금속 일부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자석과 금속이 국방, 항공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에너지 등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에 의존하는 산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으며, USA 레어어스는 텍사스의 또 다른 시설 개발을 위해 부채와 지분을 결합한 16억 달러 규모의 자금 패키지를 통해 미국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다만 회사는 미국 의회로부터도 검증을 받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해당 자금 구조가 정부에 회사에 대한 “매우 우려스러운(highly concerning)” 영향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의 가족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에도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희토류 공급망 재편이 미국 제조업과 안보 전략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투자 역시 생산 확대 효과와 함께 정책적 논란을 동시에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시장 영향을 보면, 이번 대규모 투자는 미국 내 희토류 자급률을 높이려는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방산, 반도체, 풍력 등 자석 수요가 큰 산업의 원가 구조와 조달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2028년 가동 목표인 만큼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중장기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국 정부의 지원이 붙은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정책 변화나 의회 검증 강도에 따라 자금 조달과 사업 일정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