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서클(Funding Circle)의 최고경영자(CEO) 리사 제이콥스는 광범위한 크레딧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핀테크 대출업체인 펀딩서클은 기술 플랫폼 강화와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이콥스 CEO는 최근 몇 달간 신용 스프레드와 위험 선호 심리가 출렁였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시장은 변동성이 컸지만, 우리는 역사적으로 상업은행의 대차대조표 영역이었던 자산군인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강한 수요를 보고 있다”
고 그는 전했다. 신용 스프레드는 채권과 대출의 위험도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을 보다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
펀딩서클은 2026년을 2억 파운드(£2 billion) 이상의 미래 자금 조달 약정을 확보한 채 시작했다. 회사는 지난해 기관투자자들과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크레딧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익스포저를 재검토하는 분위기와 대비된다. 그럼에도 펀딩서클이 새로운 기관 자본을 유치했다는 점은 중소기업(SME) 대출이 대형 자금 운용기관들 사이에서도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음을 시사한다. SME는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뜻한다.
제이콥스 CEO는 회사의 상품 구성도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집행된 신용공여의 약 50%가 기존 핵심인 만기 일시상환 대출(term loan) 사업 외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캐시백 신용카드와 Buy Now, Pay Later(BNPL) 방식의 결제상품인 플렉시페이(FlexiPay)가 펀딩서클을 그의 표현대로 “주기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회사”에서 “매일 금융 파트너”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회사 고객의 거래 발생 주기는 2021년 30분에 한 번에서 현재는 38초마다 한 번으로 빨라졌다.
BNPL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금 구매하고 대금을 나중에 나눠 내는 방식의 결제 모델로,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의 유동성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펀딩서클은 이러한 상품 확대를 통해 대출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더 넓은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 제이콥스 CEO는 영국의 핀테크 감독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장기적인 접근을 촉구했다. 그는
“영국이 핀테크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장기적인 확실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기업들이 장기 투자 결정을 내리려면 경제·정치 환경의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에는 핀테크가 성장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있는 듯하지만, 실제 정책 논의에서는 핀테크가 종종 후순위로 밀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규제는 핀테크 우선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핀테크 기업에 불공정한 특혜를 주자는 뜻이 아니라, 경쟁을 촉진하고 성장과 국제 경쟁력을 측정 가능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펀딩서클은 2025년에 생산성이 거의 20% 개선됐다고 보고했으며, 제이콥스 CEO는 이를 회사가 스스로를 “AI 네이티브”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AI 네이티브는 인공지능을 기존 업무에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제품 개발·고객 응대·사내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전략을 뜻한다. 회사는 중기적으로 AI가 고객과 직원 경험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여는 중요한 레버리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딩서클은 현재 사업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내재화하고 있으며, 제이콥스 CEO는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의 폭과 깊이를 감안할 때 이러한 전환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금리 환경과 경기 둔화 가능성 속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플랫폼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동시에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향후 중소기업 자금조달 비용과 대출 공급 조건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크레딧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투자 심리와 조달 여건은 다시 달라질 수 있어, 펀딩서클의 기관자금 유치 능력과 AI 기반 효율화 성과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리하면 펀딩서클은 크레딧 시장 불확실성에도 기관투자자 수요를 확보하며 중소기업 대출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동시에 FlexiPay와 캐시백 카드 같은 신규 상품으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AI 중심 운영으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영국 내 핀테크 규제 환경에 대한 장기적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될 경우, 회사의 기술 투자와 자금 조달 능력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