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은 불가피…초기 투자자 “시기는 문제”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합병은 언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초기 스페이스X 투자자인 피터 디아만디스는 두 회사의 결합이 머스크에게 스페이스X에서 보유한 것과 같은 초과의결권을 테슬라에서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초과의결권은 일반 주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구조를 뜻한다. 이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상장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제한적이거나 적용이 쉽지 않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디아만디스는 수요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질지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머스크와 대화를 나눴다고도 밝혔다.


디아만디스는 또 합병이 성사될 경우 머스크가 사이버캡(robotaxis) 차량군과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컴퓨팅 능력과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운용 인프라 전반을 아우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캡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뜻하며, 테슬라의 차량·배터리·연산 기술이 결합하면 도로 위와 우주 영역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는 이러한 구상이 단순한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 실제 논의 대상이었다고도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의 결합에 앞서 이와 유사한 거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아만디스 역시 머스크와 1월과 3월에 걸쳐 이 문제를 폭넓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CNBC는 화요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연결 가능성이 양사 내부에서 직원들 사이에 정기적이고 공개적으로 거론돼 왔다고 전했다. 이는 두 회사가 단순한 사업적 연관성을 넘어, 머스크의 기술 전략이 장기적으로 하나의 생태계로 수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디아만디스는 2000년대 후반 처음 스페이스X에 투자했으며, 여러 회사를 창업하거나 지원해 온 인물이다. 그는 머스크와의 접점을 바탕으로 두 기업의 결합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기사 내용상 실제 합병 여부나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 다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각각 전기차·자율주행우주·발사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 속해 있음에도,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과 자본의 결합 가능성이 계속 거론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러한 합병론은 향후 테슬라의 경영 구조, 주주권 행사, 그리고 머스크의 의사결정 권한 확대 여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회사의 실제 통합 여부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테슬라의 기업가치 산정 방식과 지배구조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