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나스닥: AMZN)이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지구 최대 서점’으로 출발한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 기술, 소비자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목표를 훌쩍 넘어섰다. 이번 달 매수할 만한 최고의 성장주로 아마존을 꼽을 수 있는 이유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분기 실적에서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큰 폭의 증가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지난 4년여 만에 가장 강한 매출 증가율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핵심은 아마존웹서비스(AWS)였다. AWS의 순매출은 28% 증가하며 3년 넘는 기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AWS는 기업용 클라우드 호스팅 플랫폼으로, 흔히 말하는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통해 서버·저장장치·데이터베이스·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서비스를 뜻한다. 아마존의 전체 매출에서 AWS가 차지하는 비중은 5분의 1 수준이지만, 온라인 소매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내고 있다. 온라인 리테일은 수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AWS는 영업이익률 35% 이상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으며,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즉, AWS는 더 이상 단순한 부문이 아니라 아마존의 이익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 반도체 전략도 주목할 대목이다. 아마존은 올해 초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2,000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뒤 시장의 우려를 샀지만, 이후 투자자들은 그 의미를 점차 이해하기 시작했다. AWS는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선두 주자로, 전 세계 시장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춘 초대형 정보기술 회사를 뜻한다. 주요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아마존에 더 깊이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타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아마존이 결국 고객에게 에너지 효율형 AI 칩을 판매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소셜미디어 대기업 메타 플랫폼스(나스닥: META)는 자사의 인공지능 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아마존의 그라비톤(Graviton) 칩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라비톤은 아마존이 설계한 중앙처리장치(CPU) 계열로, 서버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대형 계약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 번째 이유는 밸류에이션이다. 밸류에이션은 주가가 기업 실적 대비 얼마나 비싼지 또는 싼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흔히 주가수익비율(PER)로 판단한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1년간 31% 상승해 전체 시장을 근소하게 앞질렀고, 지난 5년간은 66% 상승하는 데 그쳐 S&P 500보다 다소 뒤처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은 거의 두 배로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배 이상 급증했다. 주가보다 펀더멘털이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아마존 주식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의 31배, 내년 목표치의 2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사업 구조가 고마진 부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비싸지도 않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이익률이 낮은 전자상거래 사업을 넘어, 더 높은 수익성을 갖춘 AWS와 AI 관련 하드웨어·서비스를 통해 기업가치의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면, 아마존의 성장 스토리는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기적인 주가 흐름에도 의미가 있다. AWS의 성장 가속은 아마존의 현금창출 능력을 강화할 수 있고, AI 칩 판매 가능성은 새로운 수익원을 열 수 있다. 또한 거대 기술주 전반에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반도체를 동시에 다루는 드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31배와 27배의 이익배수는 향후 성장세가 계속 뒷받침될 때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은 실적과 자본지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사 말미에서 필자는 아마존이 여전히 매력적인 성장주라고 평가하며, 최근 실적, AI 전략, 그리고 비교적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면서 5월 투자 후보로 부각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기사에는 아마존과 메타 플랫폼스에 대한 추천 포지션이 있다는 점과 함께, 작성자 리크 무나리즈(Rick Munarriz)는 언급된 종목들에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아마존과 메타 플랫폼스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으며, 자사 공시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