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2026년 시장 급락 가능성을 시사한다…지금 포트폴리오를 지키는 방법은

핵심 포인트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 부담은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AI에 의존하지 않는 기업들에 더 많은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보다 더 좋다고 보는 10개 종목도 제시되고 있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성장주 투자자들은 큰 수혜를 입었다. 기술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96% 상승했으며, 이는 연환산 기준 14.4%의 복리수익률에 해당한다. 이는 장기 평균인 약 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초과 상승은 주로 데이터센터 지출 급증과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사람이 질문하면 글·이미지·코드 등을 새로 만들어내는 AI)에 대한 낙관론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 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식이 이미 과도하게 비싸졌다는 신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 조정이 닥칠 경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방어할지 지금부터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가 경고음을 내고 있다

주식시장이 얼마나 비싼지를 가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 최근 10년간 물가를 반영한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주가수익비율)은 단기 변동을 완화해 장기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꼽힌다. 이 지표는 최근 10년간의 인플레이션 조정 이익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호황이나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점에서 광범위한 시장을 대표하는 S&P 500 지수의 CAPE 비율은 41로, 100년이 넘는 기간의 평균치인 17을 크게 웃돈다. 이 구간에 시장이 진입한 사례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29년으로, 당시 CAPE 비율은 32.6까지 올랐고 몇 달 뒤 주가는 83% 폭락해 대공황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도 CAPE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44.19까지 상승했으나,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크게 하락했다.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은 초보 투자자에게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쉽게 말해 “지금 주가가 과거 실적에 비해 얼마나 비싼가”를 장기 관점에서 보는 잣대다. 일반적인 PER보다 변동성이 적어 시장 전체의 과열 여부를 판단할 때 자주 활용된다. 다만 이 지표만으로 단기 급락 시점까지 정확히 맞출 수는 없다는 점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다를까

주식이 비싸질 때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낙관론이 등장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낙관적 논리가 존재한다. 생성형 AI는 결국 경제 전반에서 기업들의 노동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AI가 산업 전반에 침투하면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또한 CAPE 비율은 최근 몇 년간 이익이 급증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은 전통적 지표로 보면 의외로 저렴해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최근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3% 급증한 138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7.1에 불과하다. 이는 반도체 업황과 AI 인프라 수요가 얼마나 강한 기대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AI 인프라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당장은 매력적으로 보이더라도, 그 수요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특히 AI 인프라를 활용하는 소비자용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업들은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장 생성, 요약, 질의응답 등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독일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업계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1,400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에너지 비용 상승이 더해지면 손실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이 위험이 보상보다 크다고 판단하는 순간, 해당 분야로 유입되던 자금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AI 인프라를 쓰는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지기 시작하면, 인프라 제공업체는 성장 둔화와 함께 수익화가 더 어려운 고가 자산을 떠안게 될 수 있다. 이는 AI 관련 종목 전반에 걸쳐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조정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봐야 한다

시장에는 높은 CAPE 비율과 AI 관련 지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조정 위험이 커져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 전체는 크고 작은 급락 이후 다시 회복해 왔으며, 모든 기업이 똑같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었다. 다음 급락도 예외가 될 이유는 없다.

투자자들은 AI 종목에서 일부 자금을 빼내 경기 침체에 더 강한 필수소비재 업종으로 옮겨 포트폴리오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필수소비재는 식료품, 생활필수품처럼 경기 둔화 때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는 업종을 말한다. 또한 향후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현금을 일부 보유해 두는 전략도 유효하다. 이는 시장이 더 싸졌을 때 저가 매수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 나스닥 종합지수를 사야 하나

나스닥 종합지수에 투자하기 전에는 다음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모틀리 풀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최고의 종목 10개를 선정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포함됐고,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은 47만7,813달러가 됐을 것으로 제시됐다. 엔비디아도 2005년 4월 15일 같은 목록에 올랐으며, 1,000달러 투자금이 132만88달러로 불어났다고 소개됐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86%로, S&P 500의 208%를 크게 앞선다고 설명됐다.

기사 작성자는 윌 에비퉁이며,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은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으며, 별도의 공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나스닥 측은 본 기사에 담긴 견해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리하면 현재 미국 증시는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도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으며, AI 투자 열풍이 이를 지탱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경우 AI 의존도가 낮은 업종과 현금 비중 확대가 방어 전략이 될 수 있다. 동시에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은 고성장과 고위험이 공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수익성뿐 아니라 자금조달 구조와 수요 지속성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