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글로벌 금융시장을 앞둔 시각을 보면, 이란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월요일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그 결과 도쿄와 타이베이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며 미국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2026년 5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다만 회의론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임박한 돌파구에 대한 기대를 낮추며,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대표단에게 이란과의 어떤 합의에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것이다. 시장은 합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도, 실제 발표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과 미국 시장이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거래 유동성은 얇아질 전망이다. 이는 매수·매도 호가가 얇아져 작은 뉴스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결국 헤드라인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른바 “될까, 안 될까”라는 합의 논란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결국 이란과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시점이 문제일 뿐, 거의 3개월에 이르는 분쟁을 끝내는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보다 성사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심리 개선에는 해운 관련 데이터도 한몫했다. 선박 운항 자료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탱커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고 있으며,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한 척도 거의 3개월 동안 묶여 있다가 토요일 중국으로 향해 걸프만을 떠났다. LNG 탱커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안팎에서 액화해 운송하는 선박으로,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를 가늠하는 신호로 읽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쟁 종식이 곧바로 전쟁 이전 수준의 유가 복귀를 뜻하지는 않는다. 에너지 공급망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 인플레이션 우려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higher-for-longer” 전망 역시 계속 힘을 얻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7년 1월 25bp(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쟁 발발 전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던 분위기와는 극명하게 달라진 것으로, 지정학적 충격이 통화정책 전망까지 뒤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 미칠 파장도 분명하다. 이란과의 합의가 실제로 진전되면 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에는 유가 반등과 함께 달러 강세, 변동성 확대가 재연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 방향성보다 헤드라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월요일 시장을 움직일 핵심 변수: 미국-이란 회담
(싱가포르의 안쿠르 바네르지 보도; 제이미 프리드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