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커피 선물 약세…아라비카·로부스타 가격 혼조 압력

7월 아라비카 커피 선물(KCN26)은 월요일 종가 -0.90포인트(-0.31%) 하락 마감했고, 영국의 메이데이(노동절) 휴장으로 7월 ICE 로부스타(RMN26)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6년 5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는 월요일 초반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당일 가격은 미국-이란 간 전쟁 확대 우려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상승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와 수요·공급 전망의 변화가 가격을 눌렀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 우려는 해상 운임, 보험료, 비료 및 연료비 상승을 통해 글로벌 물류비를 높이고 커피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 부담을 증대시켜 단기 공급 불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급 측 요인이 가격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2026/27 수확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Coffee Trading Academy는 지난 주 목요일 브라질의 2026/27 커피 수확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해 7,140만 배럴(가방)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개로 Marex Group Plc는 3월 19일 브라질의 2026/27 수확을 7,590만 배럴의 기록적 수준으로 예상했고, 이는 Sucafina7,540만 배럴(전년 대비 +15.5%) 전망을 상회한다. 또한 StoneX는 3월 12일 브라질의 2026/27 생산 추정치를 기록적 수준인 7,53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 기관은 2026년 전 세계 커피 잉여분이 1,800만 배럴(2025년)에서 1,000만 배럴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수출 급증은 로부스타(robusta)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토요일 발표에서 2026년 1~4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81만 톤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2025년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만 톤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2025/26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상승해 최근 4년 내 최고인 176만 톤(2,9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고와 수출 지표는 품목별로 엇갈린 신호를 주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아라비카 재고는 4월 21일 기준으로 494,508배럴로서 약 2.25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해 단기적 공급 긴축을 시사한다. 반면 브라질의 3월 녹두(green coffee) 수출은 Cecafe 보고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65만 배럴을, 브라질 무역부의 3월 수출 통계는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51,000톤을 기록해 국가별 수출 변동이 존재한다.

로부스타 재고 역시 긴축 신호를 보인다. ICE 로부스타 재고는 지난 화요일 기준으로 3,755 롯(lots)으로 약 16.25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보고해 전반적 수출은 소폭 역성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 농무부(FAS)의 전망도 거시적 흐름을 보여준다. 12월 18일 발표된 FAS의 반기 보고서는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로 감소한 95,515만 배럴,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만 배럴으로 예상된다. 같은 보고서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3.1% 감소한 6,300만 배럴, 베트남의 생산은 +6.2% 증가한 3,080만 배럴로 전망했다. 2025/26년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만 배럴로 예측되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대표적 두 종류로,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향미가 뛰어나 스페셜티 커피에 쓰이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강한 쓴맛으로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많이 사용된다.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자로 국제 선물·옵션 거래소를 의미한다. 커피 업계에서 통상 사용하는 ‘배럴’ 또는 ‘가방(bag)’은 표준 단위로, 1배럴(가방)은 일반적으로 60kg을 가리킨다. ‘MT’는 미톤(metric ton, 톤)을 뜻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핵심 요인이다. 달러 가치 상승은 외화 표시 상품인 원자재의 달러 기준 가격을 상승시켜 비달러권 구매자들의 수요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운비 및 보험료를 증가시키며 단기적인 공급 촉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는 기본적인 산지 생산 전망과 재고 추이에 따라 상쇄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생산 확대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 여건은 여전히 완화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StoneX 등에서 제시한 수준의 과잉 공급(2026년 약 1,000만 배럴 전망)이 현실화하면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현재 관찰되는 ICE 아라비카·로부스타 재고의 저점 신호는 단기적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즉, 재고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지정학적 불안이나 기상 이슈 등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서플라이 쇼크로 연결되어 가격이 급등할 소지도 존재한다. 로스터, 수입업자, 트레이더는 이러한 공급·수요의 상충 신호를 바탕으로 헤지 전략과 재고 운영을 유연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시장 영향 요약: 달러 강세와 대규모 생산 전망은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평가되지만, 항로·물류비 상승과 단기 재고 부족은 반대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수개월 동안 가격 변동성(volatility)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생산지의 기상 상황, 주요 수출국의 수확·수출 통계, 환율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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