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주택개선 유통업체 홈디포(Home Depot)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에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 고객과 대형이 아닌 소규모 예산형 보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주택 소유자들의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홈디포는 매장 내 도구 투자와 디지털 역량 강화 등에 힘입어 건설업자와 시공업체 같은 전문 고객(Pro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Pro 고객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계약업체와 빌더를 뜻하며, 이 같은 전략은 자가 수리·개보수(Do-it-yourself, DIY)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테드 데커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기초 수요는 소비자 불확실성과 주택 구입 부담 압력이 더 커졌음에도 회계연도 2025년 내내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홈디포는 연간 전망을 두 번째로 유지했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 상승했다. 이번 흐름은 대형 유통업체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택 보유자들이 대규모 리모델링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수리·보수에 집중하고, 전문 시공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환경은 홈디포의 매출 기반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DIY 리모델링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에도 전문 고객 비중 확대와 디지털 판매 강화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택개선 업계에서는 통상 경기가 둔화되거나 주택 거래가 위축될 때 대형 리모델링 수요가 먼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홈디포가 소규모 수리 수요와 프로 고객 중심 매출을 통해 이러한 변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국면에서도 완전한 구매 중단보다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지출을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기존 주택을 유지·보수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경우, 홈디포와 같은 주택개선 소매업체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홈디포는 1분기 매출이 417억7,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415억2,000만 달러를 웃돈 수치다. 실적 발표에서 공개된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상회했으며, 대형 주택개선 소매업체의 수요 회복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투자자들은 연간 가이던스 유지와 함께 매출 추세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핵심 정리하면, 홈디포는 전문 고객 유입 확대와 소규모 보수 수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에서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DIY 리모델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장 투자와 디지털 역량 강화가 이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연간 전망을 유지한 점은 경영진이 현재 수요 흐름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소비자 불확실성과 주택 구입 부담이 계속되는 만큼, 향후 실적은 전문 고객 중심의 성장세와 주택개선 수요의 방어력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