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AI 모델 검토 계획으로 주요 AI 기업에 브리핑

미국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실(Office of the National Cyber Director)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보기관과 다른 정부 기관이 고도화된 AI 모델을 공개 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예정된 행정명령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5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보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실이 화요일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리플렉션 AI(Reflection AI) 등과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목요일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할 수 있다. 이 행정명령은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사들이 대규모 공개에 앞서 미국 정부에 사전 통보하도록 하는 자발적 틀(voluntary framework)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프런티어 AI 모델은 최첨단 수준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대규모 연산 자원과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되는 고성능 모델을 가리킨다.

또한 이 틀의 일환으로 해당 기업들은 모델이 대중에 출시되기 최대 90일 전까지 정부 기관에 고도화된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가 안보와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강제 규제가 아니라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업계와 정부 간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전 검토 범위를 넓히려는 방향으로 읽힌다.

오픈AI, 앤트로픽, 리플렉션 AI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행정부가 AI 모델의 안전성, 보안성, 대형 공개 전 검증을 강화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생성형 AI와 초거대 모델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정보기관과 관련 부처를 통해 사전 점검 체계를 검토하는 것은 향후 AI 규제 논의의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시장 관점에서는 대형 AI 기업들의 제품 출시 일정과 규제 대응 비용, 내부 검토 절차에 일정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자발적 틀이라는 점에서 당장 업계 전반에 강한 강제력을 행사하는 형태는 아니며, 향후 실제 행정명령의 세부 내용과 적용 범위에 따라 파장이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