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코스트코(Costco, NASDAQ: COST)가 플로리다주에서 대규모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며 매장 확대 전략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월마트 등 다수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과 옴니채널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조정하는 가운데, 코스트코는 오히려 신규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5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Fort Myers)에서 약 5만5,000에이커(약 22만2,000㎡) 규모의 개발 부지를 약 5,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남서부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높은 가치의 토지 거래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부지는 하루 통행량이 10만 대가 넘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대형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다만 코스트코는 당초 25~30에이커 정도의 더 작은 부지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은 일부 토지를 되팔 계획이다.
“하루 통행량이 10만 대를 넘는 입지는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 매우 매력적이다.”
코스트코의 이번 부동산 매입은 단순한 토지 확보를 넘어,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창고형 매장(warehouse store)은 대량 구매와 낮은 단가를 앞세운 구조로, 고객 방문 빈도가 높고 체류 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코스트코는 이러한 모델을 기반으로 물가 부담이 큰 환경에서도 꾸준히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코스트코는 여전히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실적 수치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현재 회계연도 35주차까지 fuel 가격과 해외 통화 영향을 제외한 비교매출(comparable sales)이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9.5% 증가한 1,97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휘발유 가격 상승, 달러 약세, 신규 매장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코스트코는 2025 회계연도를 전 세계 914개 창고형 매장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년의 890개에서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약 3%다. 대형 유통기업인 코스트코의 외형을 고려하면 매장 수 자체는 비교적 많지 않은 편이며, 미국과 해외 모두에서 추가 확장 여지가 상당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평균 매장 면적은 14만7,000제곱피트로 월마트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장당 매출은 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코스트코는 앞으로 5년에서 10년에 걸쳐 연간 약 30개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회사는 이 같은 확장 기조가 그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회원제와 저가 정책이 경기 둔화기에도 고객 재방문을 이끌어내는 만큼, 코스트코는 경기 환경에 비교적 둔감한 사업 모델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처럼 휘발유 가격이 오를 때는 저렴한 주유 혜택도 고객 유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코스트코의 전자상거래 사업은 제한적이다. 회사는 경쟁사들이 널리 활용하는 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BOPIS, buy online/pick up in store) 전략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의 핵심 우선순위는 고객을 매장으로 유도하는 데 있으며,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식료품, 의류, 가구 등 충동구매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 관점에서 본 코스트코
코스트코의 주가는 다른 오프라인 유통주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 수준으로, 이 같은 프리미엄은 회사가 보여준 강한 비교매출 성장과 명확한 확장 경로에 의해 정당화돼 왔다. 그러나 매장 수 증가율이 3% 수준에 그치는 만큼 외형 성장 속도는 여전히 완만한 편이다.
이 때문에 해당 기사 작성자는 코스트코의 사업 모델과 실행력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재 가격에서는 더 나은 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언급했다. 이는 코스트코가 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기업이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상당한 기대가 반영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실제 투자 판단은 향후 금리, 소비 심리, 유가 흐름, 신규 점포의 수익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관전 포인트
코스트코의 대형 부지 매입은 단기적으로는 플로리다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관심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핵심 입지에서 대형 소매업체가 진입하는 경우, 주변 상권의 유동인구와 개발 기대감이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코스트코가 필요하지 않은 토지를 되팔 계획이라는 점은, 실제 매장 운영과 별개로 부동산 활용 효율성까지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소비재 유통업종 전반에서는 코스트코의 확장 전략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수의 소매업체가 온라인 중심 구조로 이동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지속하는 기업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의 경우 회원제 기반의 재방문율, 대량구매 모델, 저가 이미지가 결합돼 있어 경기 변동기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향후 실적이 현재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해야만 추가 상승 여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주목된다.
결국 이번 거래는 단순한 토지 확보를 넘어, 코스트코가 여전히 매장 중심 성장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출 성장세와 확장 계획이 긍정적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어 향후 실적 발표와 신규 매장 수익성 검증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