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년간 긴장 끝” 영국과의 관계 정상화 강조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9일, 영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베이징을 방문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을 환영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2026년 6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왕 부장은 쿠퍼 장관에게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완전히 재개됐으며 점차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이러한 진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기업에 대해 공정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안보의 경계를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영국에 촉구했다.

쿠퍼 장관의 이번 방중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 영국의 최고위급 방문이다. 당시 스타머 총리의 방중은 중국의 인권 문제 제기와 스파이 활동 의혹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외교 관계가 냉각되면 통상, 투자, 기술 협력까지 연쇄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양국 모두에 의미가 크다.

또한 중국이 런던 타워 오브 런던 인근에 새 대사관을 짓는 계획은 그동안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수년간 지연됐으나, 올해 초 스타머 정부가 이를 승인했다. 대사관 건설은 외교적 존재감뿐 아니라 장기적인 양국 관계의 상징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사안이다.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쿠퍼 장관은 영국이 중국과의 차이를 건설적으로 관리하고, 무역·금융·에너지·인공지능·기후변화 분야에서 협력을 더 깊게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은 산업 경쟁력과 규범 논의가 동시에 걸려 있는 분야로, 향후 양국 협력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쿠퍼 장관은 수요일 선전을 방문한 뒤 인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방중 전, 쿠퍼 장관과 중국 당국자들의 회담 의제가 호르무즈 해협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아프리카의 에볼라 발생 등 글로벌 현안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 관계가 단순한 양자 교류를 넘어 국제 안보와 경제 안정 문제까지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회담은 중국-영국 관계가 수년간의 갈등 국면을 지나 실용적 협력 단계로 되돌아가려는 흐름을 반영한다. 다만 영국이 안보와 무역, 인권 문제를 어떻게 균형 있게 다루는지에 따라 관계 회복의 속도와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유럽 내 주요 교역 파트너와의 관계 개선이 외교·경제 양면에서 중요하며, 영국 역시 투자와 공급망, 금융 협력에서 실리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이번 베이징 회담은 상징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협력의 재가동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핵심 포인트
• 중국 왕이 외교부장, 영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혀
•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 베이징에서 고위급 회담 진행
• 무역·금융·에너지·인공지능·기후변화 협력 확대 의지 확인
• 중국 대사관 신축 계획은 올해 초 스타머 정부가 승인
• 쿠퍼 장관은 선전 방문 후 인도로 이동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