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 6월 2일(로이터) –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인도주의적 지원 자금 감소가 방글라데시의 약 120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 난민들의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화요일 경고했다. 미얀마를 떠난 지 거의 9년이 지난 현재도 구호단체들은 생존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러 위기가 겹치고 공여국의 예산이 빠듯해지면서, 유엔과 협력 기관들은 세계 최대 난민 집단 가운데 하나인 로힝야 난민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2026년 6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UNHCR은 2024년 초 이후 미얀마에서 다시 발생한 폭력을 피해 추가로 약 15만 명의 로힝야 무슬림이 방글라데시로 유입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차원의 인도주의 수요가 다시 늘어난 셈이다.
한편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최근 수년간 국제 원조 예산을 삭감해 왔다. 지난달 유엔과 방글라데시 정부는 식량, 주거, 의료, 교육, 보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7억1,050만 달러 규모의 호소를 공동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 호소금은 이미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수준이며, 현재까지 약 60%만 충당된 상태다. 이는 난민촌 운영과 생필품 공급을 둘러싼 재정 압박이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재원 조달 움직임은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2017년 8월 군사적 진압 9주년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당시 약 75만 명의 로힝야가 방글라데시로 탈출했으며, 대다수는 무슬림이 많은 지역인 방글라데시에 피신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로힝야가 수십 년 동안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거주지를 잃고 쫓겨나 왔으며, 방글라데시가 여러 차례에 걸친 난민 유입을 보호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원이 오랜 기간 이어졌음에도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 캠프의 생활 여건은 여전히 매우 열악하다. 이들 정착지는 과밀하고 취약한 구조로, 극심한 기상 악화와 질병, 치안 불안에 상시 노출돼 있다.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은 난민들의 고통을 더욱 키우고 있다. 로힝야 난민촌은 국제 구호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여서, 식수·위생·보건 체계가 흔들릴 경우 즉각적인 인도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과 일자리 접근도 제한돼 있어 난민들은 여전히 대체로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식량 배급이 줄어들면서 생활고는 더욱 심해졌고,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가장 큰 위험에 놓여 있다. 인도주의 현장에서는 이러한 지원 축소가 곧바로 영양실조, 보건 악화, 아동 보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식량 지원의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소비 여력 악화, 중기적으로는 건강·교육 지표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얀마 내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한 귀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절망이 커지면서 일부 로힝야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위험한 해상 이동에 나서고 있으며, 2025년에는 거의 900명이 실종되거나 숨진 것으로 보고돼 기록상 가장 치명적인 해가 됐다. 이는 난민 캠프의 장기화와 재정 부족이 단순한 생활 문제를 넘어, 더 큰 인명 피해와 역내 이동 압력으로 번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UNHCR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없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난민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귀환할 수 있을 때까지 공여국들이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힝야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고향을 잃고 쫓겨나 왔으며, 방글라데시는 연속된 난민 유입에 보호를 제공해 왔다”
고 UNHCR은 밝혔다. 재원 축소가 장기화될 경우 식량·의료·보호 서비스 전반이 더 약화될 수 있어, 난민 보호 체계와 지역 안정성 모두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