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시장이 금요일 거래를 마감하며 주말을 앞두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은 6~8센트 내렸고, 3월물이 만기되면서 5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10와 3/4센트 하락했다. 새로운 작황 연도(new crop)인 12월물은 금요일에 3와 1/4센트 떨어졌고, 이번 주 전체로는 4센트 밀렸다.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금 옥수수 가격은 6와 3/4센트 하락한 부셸당 4.20달러로 내려갔다.
2026년 5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이날 오전 보고 기간 동안 익명 목적지(unknown destination)로 향하는 옥수수 218,604미터톤(MT)의 민간 수출 판매를 발표했다. 민간 수출 판매는 정부의 정규 입찰이 아니라 수출업체와 해외 구매자 사이에 이뤄진 계약을 뜻하며, 시장에서는 수출 수요의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발표는 옥수수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해외 수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주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과 옵션의 투기세력은 3월 11일 기준 순매수 포지션에서 73,211계약을 추가로 줄였다. 이에 따라 순매수 규모는 146,541계약으로 감소했으며, 최근 2주 동안의 감소폭은 총 190,913계약에 달했다. 반면 상업세력은 대규모 순매도 포지션을 77,711계약 줄였는데, 이는 주로 상업적 매수 포지션이 더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투기적 롱 포지션 축소가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상업세력의 순매도 축소는 현물 수요와 헤지 수요가 완전히 약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시아 수요도 계속 확인됐다. 밤사이 한국의 두 수입업체가 합계 207,000미터톤의 옥수수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계 최대 수준의 사료용 곡물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한국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국제 가격이 약세일 때 대형 수입국의 재고 보충 수요가 시장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외 거래자들은 이러한 구매가 단기적으로는 가격 낙폭을 제한할 수 있지만, 새 작황 전망과 미국 내 재고·수출 흐름이 계속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감 시세를 보면 3월 옥수수는 부셸당 4.45와 1/2달러로 거래를 마쳐 8센트 하락했다. 인근 현금 가격은 4.20달러로 6와 3/4센트 내렸고, 5월 옥수수는 4.58와 1/2달러로 6와 3/4센트 하락했다. 12월 옥수수는 4.51달러로 마감해 1와 1/4센트 하락에 그쳤으며, 새 작황 현금 가격은 4.14와 1/2달러로 1과 1/2센트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근월물은 가까운 만기월의 선물계약을 뜻하고, 새 작황은 다음 수확철의 공급을 반영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흐름은 즉각적인 공급·수요 부담이 근월물에 더 크게 반영되고, 상대적으로 먼 만기의 계약은 낙폭이 제한되는 전형적인 곡물시장의 가격 구조를 보여준다.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옥수수 가격이 수출 성적, 남미·미국 작황 전망, 기금 포지션 조정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투기세력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단기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수요 확인이 필요하다. 반대로 대형 수입국의 추가 매수나 USDA의 수출 판매가 이어질 경우, 하락 압력을 일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주 옥수수 시장은 주말 전 차익실현과 포지션 조정 속에 약세 마감했으며, 향후 방향은 수출과 재고 신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