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외면한 소형주 시장…그래서 나는 주목한다

핵심 포인트

뱅가드 소형주 ETF(VB)는 주가수익비율(P/E) 21.6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뱅가드 S&P 500 ETF(VOO)의 27.4배보다 낮다. 2027년에는 소형주의 전년 대비 이익 성장률이 18.3%로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주는 17.3%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소형주는 실적 성장과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를 동시에 갖춘 투자 대상으로 평가된다.

2026년 6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시선은 엔비디아, 애플,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집중돼 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들이 지난 3년간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러한 관심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영역은 시가총액의 반대편, 즉 소형주(small caps)다. 소형주는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 주식을 뜻하며, 대형주보다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경기 반등 국면에서는 더 높은 상승 여력을 보일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뱅가드 소형주 ETF(VB)는 현재 실제로 매력적인 투자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최근 1년간 25.5% 상승해 같은 기간 22.7% 오른 뱅가드 S&P 500 ETF를 앞섰으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상대적 경쟁력을 보였다.


소형주 ETF의 구성 방식

뱅가드 소형주 ETF는 CRSP 미국 소형주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 시장가치 기준 약 85번째부터 98번째 백분위에 해당하는 종목을 포괄한다. 여기서 백분위는 전체 기업을 시가총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어느 구간에 속하는지를 보여주는 기준이다. 이 지수 방법론은 두 가지 특징을 낳는다. 첫째, 중간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웃돌아 뱅가드 러셀 2000 ETF뱅가드 S&P 소형주 600 ETF의 40억 달러 중간값보다 훨씬 크다. 둘째, 결과적으로 이 펀드는 소형주임에도 대형주 성격이 더 강하게 섞여 있는 구조를 갖는다.

또한 S&P 600 지수는 편입 종목 선정 시 수익성 심사를 적용하지만, 뱅가드 소형주 ETF의 방법론에는 이런 기준이 없다. 이는 경기 상승장에서 소형주가 강한 반등을 보일 경우, 수익성이 아직 낮은 기업들이 더 큰 상승 탄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 같은 구조는 상승장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경기 둔화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VB의 주요 수치

뱅가드 자료에 따르면 뱅가드 소형주 ETF(VB)의 보수는 0.03%에 불과하다. 운용자산(AUM)은 772억 달러이며, 1년 수익률은 26%, 3년 연환산 수익률은 15.7%, 5년 연환산 수익률은 6.4%다. 편입 종목 수는 1,309개이며, 주요 섹터는 산업재 23%, 기술 14%, 금융 13%, 임의소비재 13%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보수는 ETF를 운용하는 데 드는 연간 비용을 뜻한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수가 낮을수록 장기 수익률을 더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