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리게티 컴퓨팅 주가는 1년 뒤 이 정도가 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특정 문제를 동시에 여러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는 중첩(superposition) 개념을 활용해, 과학과 암호학 같은 분야에서 기존 컴퓨터보다 효율적으로 특정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그러나 리게티 컴퓨팅(NASDAQ: RGTI)이 구축한 업계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비교적 높은 오류율을 보이고 있어, 많은 현실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직 실용성이 떨어진다. 그 결과 회사는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6년 5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리게티 주가는 지난해 사상 최고가 대비 61% 급락했으며, 향후 12개월 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제시됐다. 이 회사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빠르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게티의 가장 강력한 시스템, 이제 외부 클라우드에서도 이용 가능

리게티는 양자컴퓨팅 사업을 위해 전체 공급망을 자체 구축한 점에서 독특하다. 자체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Quil’이라는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했으며, 기업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고 양자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내놨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리게티는 경쟁사보다 새로운 컴퓨터를 더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상용화할 수 있다. 2026년 1분기에는 자사 주력 시스템인 Cepheus-1-108Q를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뿐 아니라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퀀텀(Microsoft Azure Quantum) 같은 제3자 플랫폼에서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리게티 기술이 더 넓은 고객층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Cepheus-1-108Q는 업계 최대 규모의 멀티칩 양자컴퓨터로, 108큐비트(qubits)를 탑재해 이전 모델인 Cepheus-1-36Q보다 규모가 3배 크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정보 단위로, 일반 컴퓨터의 비트와는 달리 여러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단일 큐비트 게이트 충실도(single-qubit gate fidelity) 99.9%를 기록해, 1,000회의 양자 연산 중 1회 정도만 오류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오류율은 여전히 Cepheus-1-108Q를 많은 현실 문제 해결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2큐비트 충실도는 99.1%에 그쳐 1,000회의 연산 중 9회 정도 오류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큐비트는 잡음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두 개의 큐비트가 안정적으로 함께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양자산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그럼에도 이 난제를 극복한 시스템은 업계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신뢰도 높은 양자연산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리게티는 올해 중 2큐비트 충실도를 99.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2큐비트 충실도 99.9%를 갖춘 더 큰 시스템이 등장하기까지는 아직 3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급증했지만, 실적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리게티는 2026년 1분기에 총 4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겉으로 보면 매우 뛰어난 성과처럼 보이지만, 분기 매출은 프로젝트 수주와 시스템 인도 시점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즉, 아직 지속적인 상승 추세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리게티는 매출이 시스템 인도 시기와 정부 지원 프로젝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한다. 이는 아직 초기 단계인 양자산업의 특성을 반영한다. 다만 회사는 올해 인도 고급컴퓨팅개발센터(Center for Development of Advanced Computing)에 Cepheus-1-108Q를 공급하는 84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 계약은 연간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의 충실도가 개선될수록 이 같은 주문은 보다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양자컴퓨팅 사업을 확장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현재 리게티의 비용은 매출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2,730만 달러의 영업비용을 기록했고,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순손실은 2,050만 달러였다.

다만 리게티는 분기 말 기준 대차대조표에 5억6,900만 달러의 현금, 현금성 자산, 단기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손실을 감당할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향후 몇 년 안에 수익성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과 장기 수익률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게티 주가는 지난해 최고가에서 61% 떨어졌지만, 주가매출비율(P/S ratio)은 여전히 574배에 달한다. 주가매출비율은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매출 대비 얼마나 비싸게 평가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미래 성장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교해보면, 역시 양자시스템을 개발 중인 알파벳의 P/S 비율은 11배에 불과하다. 또한 인공지능(AI) 대형주로 꼽히는 엔비디아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리게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리게티의 현재 가격이 업계 기대치를 훨씬 앞서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가의 2026년 매출 컨센서스 추정치인 2,360만 달러를 기준으로 리게티의 선행 P/S 비율을 계산해도 여전히 251배에 이른다. 같은 기준으로 알파벳의 P/S 비율 11배 수준에 맞추려면 주가는 앞으로 약 95% 더 하락해야 하며, 이는 주당 0.90달러 수준을 뜻한다.

물론 모든 투자자가 리게티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양자산업의 장기 성장 잠재력을 노리고 높은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투자자도 많다. 그러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지속 가능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년 내 주가가 10달러 아래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고, 회사의 진전이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5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리게티 컴퓨팅은 분명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기술적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성과가 곧바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특히 높은 오류율과 불안정한 매출 구조, 그리고 과도한 기업가치가 맞물리면서 주가에는 추가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향후 리게티 주가의 방향성은 기술 개선 속도, 대형 계약의 반복 가능성, 수익성 전환 시점에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성장성뿐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밸류에이션의 균형을 더 엄격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핵심은 기술 혁신 자체보다, 그 혁신이 얼마나 빠르게 지속 가능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에 있다.

※ 본 기사는 2026년 5월 19일 기준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