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매출 급증에도 여전히 매수할 만한가

엔비디아(NASDAQ: NVDA)가 다시 한 번 놀라운 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 성장세가 계속 가팔라지고 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다소 조용했지만, 회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의 지배적 사업자라는 점은 이번에도 분명히 확인됐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5월 20일 장 마감 후 발표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시장이 예상보다 차분하게 반응했으나, 실적 자체는 예외적으로 강했다. 기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여전히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네오클라우드, 기업, 주권 시장 전반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회사가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사를 넘어 AI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은 다시 한 번 가파르게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 81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4분기의 73% 성장, 3분기의 62% 성장, 2분기의 56% 성장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2분기에도 매출 성장률이 다시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7달러로 전년 동기의 0.78달러에서 140% 급증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조정 EPS 1.76달러, 매출 788억6,000만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데이터센터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92% 늘어난 752억 달러였다. 회사는 이번 분기부터 데이터센터 부문을 두 개의 시장 플랫폼으로 나눠 공시했다. 하이퍼스케일 매출은 115% 늘어난 379억 달러, AI 클라우드·산업·기업(ACIE) 매출은 74% 증가한 374억 달러였다.

여기서 하이퍼스케일은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초대형 고객군을 뜻하며, AI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연산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주권(sovreign) 매출은 각국 정부나 공공 부문이 자국 내 규제와 데이터 주권을 고려해 구축하는 AI·클라우드 수요와 관련이 있다.

“AI 클라우드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파트너 중 10메가와트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고객 수는 두 배로 늘었다.”

엔비디아는 ACIE 세부 부문에서 AI 클라우드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1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파트너 수가 두 배로 늘었고, 주권 매출은 8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H200 칩을 중국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앞서 데이터센터 매출을 컴퓨트와 네트워킹으로 나눠 공시하기도 했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컴퓨트 매출은 77% 증가한 600억 달러, 네트워킹 매출은 거의 3배 늘어난 15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Spectrum-X 이더넷 플랫폼이 경쟁사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으며, InfiniBand 매출은 4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 다른 사업 부문들을 통합해 엣지 컴퓨팅이라는 하나의 부문으로 재편했다. 이 신설 부문의 매출은 29% 증가한 64억 달러였다. 회사는 물리적 AI(physical AI)를 언급하며, 최근 12개월간 관련 매출이 9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금 창출력과 자사주 매입 확대

엔비디아는 현금 창출력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기 영업현금흐름은 503억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4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계기간 말 기준 현금과 시장성 증권은 805억 달러, 부채는 85억 달러였다. 또 비상장 기업 투자로 구성된 비시장성 증권은 434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 계획도 800억 달러 증액했다. 현재 승인된 매입 한도 가운데 390억 달러가 아직 남아 있다. 대규모 현금 창출과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은 주당가치 제고 기대를 높이는 요소로 해석된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약 9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95% 성장에 해당한다. 다만 이 전망에는 중국발 데이터센터 매출 기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회사는 수요가 매우 크다고 밝히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공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가

실적이 다시 한 번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음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다른 AI 대장주를 찾는 데 더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여전히 강한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GPU 설계사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AI 서버 랙을 포함한 완전한 AI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킹 사업의 급성장은 이러한 전환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매출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의 Spectrum-X 이더넷과 InfiniBand 같은 네트워크 기술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회사는 Vera Rubin 중앙처리장치(CPU) 플랫폼을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에이전트형 AI의 확산으로 GPU와 CPU의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는 엔비디아가 새롭게 공략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물리적 AI 역시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몇 년간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엔비디아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6년 실적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약 25배 수준으로, 성장률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선행 P/E는 향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또는 싼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기사 말미에서는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지만, 엔비디아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는 엔비디아의 성장성이나 사업 경쟁력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며, 이미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상대적인 추천 우선순위가 달라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며, 향후 실적과 공급 능력, 중국 관련 매출 재개 여부가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지 출처: The Motley F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