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주가, 지난달 54.6% 급등했지만 6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

샌디스크(Sandisk, 나스닥: SNDK) 주가는 5월 거래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메모리 기술 기업인 샌디스크의 주가는 해당 기간 5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은 5.2%, 나스닥 종합지수는 8.4% 올랐다.


2026년 6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지난 4월 30일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해당 분기는 4월 2일에 끝났다. 시장은 이 실적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이는 한 달 내내 이어진 반도체주 강세와 맞물리며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됐다.

샌디스크는 이번 분기 주당 조정순이익 23.41달러, 매출 5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주당 조정순이익 14.66달러, 매출 47억 달러였다.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했다. 마진도 매우 견조하게 유지되며, 수요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여기서 비GAAP 조정실적은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성과를 더 직접적으로 보여주려는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실적의 질을 판단할 때 자주 참고하는 지표다.

샌디스크의 3분기 실적이 ‘청신호’가 된 이유

이처럼 강한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블록버스터’ 결과였고, 이후 여러 증권사들이 샌디스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동시에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칩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매우 강했다.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즉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수준도 지난달 크게 높아졌다. 샌디스크는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강한 입지를 바탕으로 트레이더들의 매수 관심을 집중적으로 끌었다.

그렇다면 왜 6월에는 힘을 잃고 있나

그러나 6월 들어 AI 관련 거래에 대한 강한 상승 모멘텀은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우선 시장은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 즉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가 약세 심리를 더했다. 현재까지 샌디스크 주가는 6월 거래에서 8% 하락한 상태다.

BL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5월 한 달 동안 비농업 부문 일자리 17만2,000개를 추가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8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 증가가 강하게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통화정책을 설계하는 한편, 물가가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핵심 수단이지만, 기술주에는 대체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성장주와 반도체주의 매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비농업 부문 고용은 농업을 제외한 미국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샌디스크, 지금 사도 되나

샌디스크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투자자들은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최근 지금 사기 좋은 10개 종목을 선정했지만, 샌디스크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이 꼽은 10개 종목은 앞으로 수년간 큰 수익을 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4만3,191달러에 달했을 것이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이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25만8,838달러가 됐을 것이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41%로, S&P 500의 206%를 크게 웃돈다. 이는 장기적으로 종목 선별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샌디스크의 경우, 지난달에는 강한 실적과 AI 반도체 열풍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6월에는 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샌디스크 주가 흐름은 실적의 지속성, 메모리 시장 수요,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 판단의 핵심은 단기 급등 이후의 조정 국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다. 샌디스크는 분명히 인상적인 분기 실적을 내놨고, 메모리 기술과 AI 칩 투자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시장 전체가 위험선호를 다소 줄이고 있으며,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도 한 걸음 물러선 상태다. 결국 향후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으려면 강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지, 그리고 금리 전망이 기술주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뀌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케이스 번호와 함께 공개된 해당 기사에서, 필자 키스 누난은 관련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브로드컴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으며, 자체 공시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