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후광 끝나나…버크셔, 이 유통 거대업체 지분 전량 매각 검토

개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NYSE: BRKA·BRKB)가 보유한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NASDAQ: KHC)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성공 사례도 많았으나, 크래프트 하인즈는 버핏이 후원한 투자 중 가장 부진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2026년 4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내용은 The Motley Fool의 레오 선(Leo Sun) 기사가 전한 것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버크셔는 현재 크래프트 하인즈에 대해 약 73억 달러($7.3 billion)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분 전량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락장 곰 이미지

배경

버핏은 2015년 버크셔 해서웨이와 3G 캐피털이 주도한 크래프트와 하인즈의 합병에 참여했다. 당시에 버크셔는 합병으로 새로 발행된 주식을 평균 주당 75.50달러에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가는 약 22달러 수준으로, 당시 매입가 대비 큰 폭의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 버크셔는 2015년 3분기 이후 해당 종목을 추가로 매매하지 않았다.

“(2019년에) 우리가 크래프트 하인즈에 대해 과다지불(overpaid)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주식을 팔 생각은 없다”고 과거 워런 버핏이 말한 바 있다.

문제의 전개

지난 10년간 크래프트 하인즈는 포장식품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시하는 대체식품이나 저가의 자체 브랜드(private-label)로 눈을 돌리면서 전통적 브랜드의 수요가 약화되었다. 회사 경영진은 약한 브랜드를 정리하거나 강한 브랜드에 대한 추가 투자와 새로운 마케팅을 확대하기보다는 비용 절감과 자사주 매입에 치중했다. 이러한 전략은 2019년에 결정타를 맞았다. 그 해 회사는 상위 브랜드에 대해 150억 달러($15 billion)의 손상차손(감액 손실)을 계상했고, 배당을 축소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 조사 대상이 되었다.

합병 이후 지금까지 네 명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등 경영진 교체와 일관성 없는 구조조정 전략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켰다. 작년에는 합병을 되돌리고 사업을 분할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해당 계획을 철회하고 핵심 브랜드 강화를 위한 재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방향을 선회했다.

왜 버크셔는 매각을 고려할까?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의 매출은 2026년에 2% 감소한 뒤, 2027년과 2028년에는 연간 1% 미만의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익성은 2026년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그 다음 2년 동안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12%의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정치를 반영하면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의 약 11배(P/E 11배) 수준으로 비교적 저평가되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크래프트 하인즈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대한 신뢰가 낮아 해당 할인율이 유지되고 있다.

버크셔가 1월에 제출한 공시에서는 보유 지분이 지분의 27.5%에 해당한다는 등록을 마쳤다. 이 등록은 해당 지분의 전량 매각(full liquidation)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아직 실제 매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매도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이미 침체된 주가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전문가적 해석

버크셔가 보유한 약 73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분이 집중된 대형주에서 대주주의 대량 처분은 유동성 충격(liquidity shock)을 유발해 주가를 추가로 밀어내릴 수 있다. 또한, 크래프트 하인즈가 보유한 브랜드 가치는 실물 수요 회복과 마케팅 투자, 제품 혁신이 동반돼야 회복된다. 따라서 만약 버크셔가 현금을 회수해 다른 유망 자산(예: 성장률이 양호한 개별종목 또는 섹터별 ETF 등)에 배분한다면, 버크셔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효율이 향상될 여지가 있다.

용어 설명

손상차손(Write-down)은 자산의 장부가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하락한 경우 그 가치를 줄여 기록하는 회계 처리다.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금으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로, 단기적으로 주당순이익을 높이고 주가를 지지할 수 있으나 장기 경쟁력 강화와는 별개다. 자체상표(Private-label)는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저가 브랜드를 뜻한다. CAGR(연평균 성장률)은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복합 성장률을 의미한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고려사항

일반 투자자는 다음 요소를 검토해야 한다. 첫째, 버크셔의 매도 가능성은 공시와 시장 흐름을 유심히 관찰해 확인해야 한다. 둘째, 크래프트 하인즈의 실적 지표(매출, 영업이익, EPS, 브랜드별 마진)와 경영진의 구체적 재투자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셋째, 거대한 지분 매각이 시장에 미칠 단기적 영향과, 매각이 완료된 이후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변화를 분리해 판단해야 한다.

향후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첫째 시나리오(버크셔 전량 매각):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유동성 공급 과잉으로 인해 기존 투자자의 신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시나리오(부분 매각 또는 시간에 걸친 분할 매도): 시장 충격은 완화되지만 여전히 공급은 늘어날 것이므로 주가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 셋째 시나리오(버크셔 보유 유지): 버크셔가 장기적 관점에서 보유를 지속한다면 시장은 이를 안정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나, 버크셔가 보유한 대형 포지션이 장기적으로도 부진하다면 포트폴리오 성과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결론

크래프트 하인즈는 여전히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기업이다. 버크셔가 보유한 약 73억 달러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는 공시와 실적 발표, 경영진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버크셔의 자금 재배분이 글로벌 주식 시장 및 소비재 섹터에 미칠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원문 작성자: Leo Sun, 자료 출처: The Motley Fool(나스닥닷컴에 게재), 게재일: 2026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