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드론 기업들에 대한 잠재적 자금 지원 및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월가에서는 유니스틀 머신스(Unusual Machines)와 모토로라 솔루션스(Motorola Solutions)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드론 관련 주가는 미 국방부(펜타곤)가 복수의 드론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28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논의 중인 거래는 연방정부가 일정 형태의 지분 또는 소유권을 확보하는 구조를 포함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보조금보다 한 단계 나아간 형태의 정부 개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6년 5월 2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팀오시 호란(Timothy Horan)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7년 드론의 총주소가능시장(TAM)을 기존 700억 달러에서 1,400억 달러로 두 배 상향했다. TAM은 특정 산업이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시장 규모를 뜻하는 지표다. 호란은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드론 시장의 또 다른 성장축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바클레이스의 조르니차 토도로바(Zornitsa Todorova) 애널리스트도 3월 드론을 “AI의 물리적 구현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월가가 꼽는 대표 드론 투자처도 하나둘 부각되고 있다. 3월 캐나코드 제뉴이티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전쟁의 영향이 전술 드론과 대드론 체계(counter-UAS) 제조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며, 그중에서도 에어로바이로먼트(AeroVironment)가 특히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회사의 오스틴 뮐러(Austin Moeller) 애널리스트는 에어로바이로먼트와 크라토스(Kratos)를 단방향 공격 드론과 소모형 드론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소모형 드론은 재사용이 가능하더라도 전투 중 소실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무인기를 의미한다.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는 미국의 국내 드론 공급망 구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니스틀 머신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봤다. 이 투자회사는 이달 초 드론 부품 제조업체인 유니스틀 머신스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로스의 크레이그 어윈(Craig Irwin) 애널리스트는 “미국 드론 부품 시장은 규제의 강한 지원과 국내 공급망 구축을 강제하는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다각화된 공급업체이자 저비용 생산업체로서 UMAC는 매우 잘 포지셔닝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UMAC로도 불리는 유니스틀 머신스 주가는 WSJ가 펜타곤과 협의 중인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전한 뒤 목요일 60% 이상 급등했다.
바클레이스의 팀 롱(Tim Long) 애널리스트는 수요일 보고서에서 모토로라 솔루션스와 액슨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두 회사의 드론 사업이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올해 내내 초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롱은 “투자자들로부터 ‘드론 관련 종목’을 찾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AI 인프라 기업들처럼 이 사업에 더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가 부여되는 모습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분기 후반부터 2027년으로 가면서 드론 사업, 특히 원자재성 하드웨어에 노출되지 않은 기업들에 더 큰 관심과 가치평가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모토로라 솔루션스 목표주가 509달러는 약 2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액슨에 대한 523달러 전망은 수요일 종가 대비 약 34%의 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
오펜하이머의 호란은 이란 전쟁이 드론 산업의 수요와 혁신을 가속할 수 있다며 온다스 홀딩스(Ondas)도 또 다른 수혜주로 지목했다. 그는 목요일 보고서에서 이 방산 솔루션 업체를 “주요 승자”라고 부르며 “다양한 형태의 자율 공격 드론과 대드론 체계가 사실상 지배적인 군사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에게도 사실상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란은 온다스의 Sentrycs가 경쟁자가 거의 없는 선도적 솔루션이며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온다스와 팔란티어(Palantir)가 최근 제휴한 만큼, 두 회사가 소프트웨어 제공 역량을 확대하고 가까운 시일 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양사는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온다스는 팔란티어의 역량을 활용해 자율 드론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다.
월가에서 주목받는 다른 드론 관련 종목으로는 에이벡스(Aevex)도 있다. 이 회사는 4월 상장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해당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34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노아 포포나크(Noah Poponak) 애널리스트는 “Aevex는 빠르게 성장하는 최종시장에 방산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이며,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의 높은 성장률에 더해 강한 이익률과 현금흐름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주 바드(Baird)의 피터 아먼트(Peter Arment) 애널리스트는 에이벡스를 “동급 최강의 드론 순수 플레이”라고 부르며, 회사가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여러 지표에서 상회한 뒤에도 투자자들이 계속 보유할 만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에이벡스에 아웃퍼폼 등급을 부여했다. H.C. 웨인라이트의 아밋 다얄(Amit Dayal) 애널리스트도 또 다른 수혜주로 레드캣(Red Cat)을 꼽았다. 그는 수요일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주가는 여러 촉매를 앞두고 의미 있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제 무인 시스템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 방산 고객들은 공중, 지상, 해상, 소프트웨어 인텔리전스를 아우르는 통합형 전 영역 플랫폼을 요구할 것이며, 레드캣은 이를 독자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보도는 미국 정부의 드론 산업 지원이 단순한 테마성 기대를 넘어 실제 자본 투입과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국내 생산, 부품 조달, 자율비행, 대드론 방어가 핵심 투자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소프트웨어와 부품, 방산 플랫폼을 함께 보유한 기업들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주가 급등은 기대 선반영 성격도 강해, 향후 실적과 정부 계약 규모가 확인되지 않으면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그럼에도 AI와 결합한 무인 시스템 시장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드론 산업은 향후 몇 년간 월가의 주요 테마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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