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국제유가 급락에 큰 폭 반등…10년물 금리 4.572%로 하락

미 국채 가격이 수일간의 하락 흐름을 끊고 2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장 초반부터 채권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오후 들어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채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5bp 하락한 4.572%를 기록했다. bp는 베이시스포인트를 뜻하며,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2026년 5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 10년물 금리는 2025년 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이날에는 그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채권시장은 통상 금리 전망,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번 반등은 특히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국채 랠리의 핵심 배경은 원유 가격 급락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약 6% 급락했으며,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final stages” 즉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도 열어두며 기자들에게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든지, 아니면 조금은 거칠게 할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대체로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의사록은 중동 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를 이전보다 더 오래 동결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원들의 견해가 엇갈렸음을 보여줬다. 연준은 일부 참석자들이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확실히 재개되거나 노동시장 약화가 뚜렷해질 경우에만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사록에는 다수의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이 2%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일부 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위험자산 전반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읽힌다. 특히 유가가 다시 급등하거나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될 경우,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반영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원유 가격 하락과 함께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에는 국채 매수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장세는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의 금리 경로가 미국 국채 시장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준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 선호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에도 원유 급락과 전쟁 긴장 완화 기대가 그 흐름을 뒷받침했다. 다만 연준 의사록이 시사하듯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국채 금리의 반등과 하락은 앞으로도 유가와 중동 정세, 물가 지표에 따라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핵심 포인트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72%로 내려오며 장기금리가 후퇴했다는 점, 그리고 이 배경에 WTI 선물의 약 6% 급락과 연준 의사록 속 매파적 신호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