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 835달러를 유지했다. 은행은 인공지능(AI) 수익화의 초기 신호와 기업 고객 채택 확대가 수개월간 이어진 투자 부담 우려 이후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2026년 5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회사가 10월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와 연결된 운영비와 자본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힌 뒤 광범위한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자본지출은 공장이나 데이터센터, 서버 등 장기 자산에 투입되는 돈을 뜻하며, 운영비는 일상적인 사업 운영에 드는 비용이다. 투자자들은 메타가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비용만큼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왔으며, 특히 2027년과 2028년 감가상각비 증가 전망이 부담으로 지목되고 있다. 감가상각비는 장비와 시설의 가치가 시간에 따라 줄어드는 비용을 회계상 반영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1년간 메타 주가의 핵심 동력으로 AI 관련 제품 출시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진전을 꼽았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해 문장 생성, 요약, 질의응답 등을 수행하는 AI 기술이다. 이 회사는 메타가 새로 내놓은 유료 AI 구독 서비스도 주목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월 7.99달러의 ‘메타 원 플러스(Meta One Plus)’와 월 19.99달러의 ‘메타 원 프리미엄(Meta One Premium)’ 요금제가 포함된다. 이 구독 서비스는 우선 싱가포르, 과테말라, 볼리비아에서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이후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적은 수준의 가입 전환만으로도 의미 있는 매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메타 이용자 중 1%가 월평균 사용자당 매출(ARPU) 약 10달러 수준의 유료 AI 구독으로 전환될 경우 연간 약 42억 달러의 매출이 추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2027년 매출 전망을 약 1.5% 끌어올리는 효과와 맞먹는다. ARPU는 이용자 한 명당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을 뜻한다.
또한 은행은 메타가 새로 만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Enterprise Solutions) 부문도 강조했다. 이 조직은 기업들이 AI 도구를 도입하고 자체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의 AI 인프라 구축 결과 잉여 용량이 생길 경우 외부 고객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와 저장 공간, 연산 능력을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업용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장기적으로 매우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광범위한 기업용 AI 및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기업 고객이 메타에 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과도한 AI 설비 투자에서 비롯될 수 있는 위험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은행은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위험 요인을 함께 지적했다. 메타는 여전히 디지털 광고 의존도가 높고, AI 관련 지출이 큰 데다, AI 네이티브 플랫폼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규제 환경도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결국 메타 주가의 향방은 광고 사업의 안정성과 AI 수익화 속도, 그리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실제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메타의 이번 과제는 단순한 AI 기능 확대가 아니라, 거대한 비용을 실질적인 매출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있다. 유료 구독, 기업용 AI 솔루션, 클라우드 제공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메타는 광고 중심 구조를 보완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할 수 있다. 반대로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수익화가 늦어질 경우, 향후 감가상각비와 비용 부담은 실적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AI 제품 출시와 가입자 확대 속도, 중기적으로는 기업 고객 확보와 매출 기여도,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사업의 상업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