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중국과 공동 프로젝트 가능성 검토…푸틴 특사 발언

러시아가 미국중국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0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RDIF) 수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RDIF는 러시아의 국부펀드로, 러시아 정부가 전략적 투자에 활용하는 금융 기구다.

2026년 5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예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이자 모스크바와 워싱턴 간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로, RDIF 틀 안에서 중국과 미국이 모두 참여하는 일부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의 틀 안에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모두 관여하는 특정 프로젝트를 포함해 여러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수요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이는 시 주석이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지 며칠 만의 일이다. 러시아가 미·중 양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대외 투자와 외교 채널을 동시에 활용해 경제적 공간을 넓히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RDIF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부펀드로, 해외 자본과의 공동투자나 전략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돼 왔다. 국부펀드는 국가가 보유한 자산을 기반으로 장기 투자에 나서는 기구를 뜻하며, 인프라·에너지·기술 등 대형 사업의 자금 조달 통로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언급은 러시아가 제재와 국제 긴장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엮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가 미·중 공동 프로젝트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단순한 외교 메시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향후 실제 사업 논의가 진전될 경우, 에너지·자원·인프라·첨단산업 관련 투자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거래가 가능한 제한적 경로를 활용한 자본 이동이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검토 단계라는 점만 확인됐으며, 구체적 사업 분야나 참여 기업,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RDIF의 틀 안에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모두 관여하는 특정 프로젝트를 포함해 여러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 키릴 드미트리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