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코코아 가격 상승…뉴욕·런던 선물 동반 강세

요약: 5월 인도분 ICE 뉴욕 코코아(CCK26) 선물은 월요일 종가 기준 +32센트(+0.99%) 상승했으며, 5월 인도분 ICE 런던 코코아(#7, CAK26) 선물은 +28파운드(+1.16%) 올랐다. 시장은 장중 하락분을 만회하며 뉴욕 코코아가 1주일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2026년 4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DXY)가 장중 초반의 상승세를 포기하고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코코아 선물에서 단기 숏포지션 청산(숏커버링)이 촉발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들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폐쇄이 비료 공급 축소, 글로벌 운임 및 보험료 상승, 연료비 상승 등을 초래하면서 코코아 수입국의 물류·구매 비용을 끌어올려 코코아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류 비용 상승은 최종 상품의 공급 비용을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어 단기적으로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


시장 포지션과 재고 동향

지난주 공개된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펀드)들은 뉴욕 코코아에서 매우 과도한 숏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4월 7일 종료 주간에 자금들의 순숏포지션은 1,900계약 증가해 총 16,368계약의 순숏을 기록했으며, 이는 3년 넘게 가장 큰 규모라고 지적됐다. 이러한 과도한 숏포지션은 달러 약세·단기 뉴스·물류 리스크 등으로 촉발되는 숏커버링 랠리에서 추가 상승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생산국의 물량 증가와 거래소 재고 증가가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의 누적 집하 데이터에 따르면, 현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4월 12일) 동안 농민들의 항구 집하량은 1.46백만톤(MMT)으로 전년 동기(1.45MMT) 대비 +0.7% 증가했다. 또한 ICE(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창고 재고는 월요일 기준 2,610,453자루19.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 측면의 약세 신호

수요 약화는 코코아 가격을 압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주에는 초콜릿 수요 부진 신호가 지속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 부활절 시즌(초콜릿 소비의 주요 시기) 초콜릿 캔디 판매가 전년 대비 약 -5%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형 초콜릿 제조사 배리칼레보(Barry Callebaut AG)는 1월 28일 발표에서 11월 30일로 마감된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밝히며

“negative market demand and a prioritization of volume toward higher-return segments within cocoa”

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공(그라인딩) 통계들도 수요 둔화를 뒷받침한다. 유럽코코아협회는 4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04,470메트릭톤(MT)을 기록해 예상(-2.9%)을 크게 하회했으며 12년 내 최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코코아협회는 4분기 아시아 그라인딩이 -4.8% 하락한 197,022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북미에서는 전국 제과협회가 4분기 그라인딩이 +0.3% 증가한 103,117MT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생산·정책 변화

서아프리카의 기상 상황과 생산자 정책도 가격 변동성의 주요 변수다. 3월 29일 기준 아프리카 홍수·가뭄 모니터(African Flood and Drought Monitor)는 가봉을 제외한 일부 지역에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아이보리코스트의 절반 이상, 가나의 약 3분의 2 지역이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상 리스크는 작황과 공급 전망에 불확실성을 남긴다.

한편, 지난달 가나는 2025/26 재배 시즌 농민에 대한 공식 지불 가격을 약 30% 인하했고, 아이보리코스트도 이번 달 시작된 중간 수확분부터 농민 지불을 57%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생산 전망 면에서는 아이보리코스트가 2025/26 생산량을 전년(2024/25)의 1.85MMT에서 1.65MMT로 -10.8% 하향 전망했다고 밝혔다.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 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 전망치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했다.


상반되는 분석과 전망

반면,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 2024/25 세계 잉여 추정치를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하며 최근 4년 만에 처음으로 잉여를 발표했다. ICCO는 2024/25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8.4% 증가해 4.7MMT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시장조사업체 StoneX는 2025/26 시즌 세계 코코아 잉여를 287,000MT, 2026/27 시즌에는 267,000MT의 잉여를 전망했다.

이와 같이 공급 측의 일부 하향 리스크(기상·정책)수요 측의 약화(소비 둔화·그라인딩 감소)가 동반하면서 시장에는 상반되는 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흐름, 물류 리스크, 펀드의 숏커버링 가능성 등이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요약과 향후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코코아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첫째,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원자재 수요 회복 기대와 함께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펀드의 과도한 숏포지션은 외부 충격(예: 운송차질, 추가 재난·정책 변화 등)에 의해 급격한 숏커버링을 유발해 랠리를 확대시킬 수 있다. 셋째, 아이보리코스트·가나의 가격 인하 정책과 생산 변동성은 농민의 공급 인센티브를 약화시켜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소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당장의 집하·재고 통계는 여전히 풍부하다.

따라서 중기(수개월) 관점에서는 세계 재고 수준과 주요 소비국의 수요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다. 만약 소비 지표(그라인딩·소매 판매)가 반등하면 공급 여유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재고가 계속 쌓이면 가격 조정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 용어 설명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 보고서로, 투자자(상업·비상업·개인 등)의 선물 포지션 규모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 과다(예: 대규모 순숏)는 잠재적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코코아 그라인딩(Grinding)은 원두를 분쇄·가공해 초콜릿 원료로 만드는 공정으로, 그라인딩 통계는 실수요(제과·제빵·가공업체)의 코코아 구매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 수요 지표다.

ICE 재고는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에 등록된 창고의 코코아 보관량으로, 거래 유동성과 실제 공급 여력을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마무리

종합하면, 2026년 4월 13일 기준으로는 달러 약세와 물류 리스크가 단기적인 가격 상승 촉매로 작용하는 반면, 아이보리코스트의 누적 집하 증가와 ICE 재고의 다소 높은 수준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가격 방향은 달러 흐름, 펀드 포지션 변화, 서아프리카의 기상 및 정책 변동, 그리고 글로벌 그라인딩 등 수요 지표의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본 기사에 인용된 분석 및 데이터는 Barchart의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