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이민자 구금시설을 둘러싼 시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키 셰릴(Mikie Sherrill) 뉴저지 주지사가 주 외부에서 온 선동 세력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31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셰릴 주지사는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뉴어크의 델레이니 홀(Delaney Hall) 구금시설 인근에 배치된 주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긴장을 끌어올린 인물들이 뉴저지 밖에서 왔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금요일 밤 체포된 6명 가운데 5명이 뉴저지 주민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토요일 시위에는 “국내 극단주의 단체들”까지 관여했다고 말했다. 뉴어크는 뉴저지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셰릴 주지사는 혼란을 조장하러 온 이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 델레이니 홀에 구금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도 아니고, 구금자 가족을 돕고 있는 것도 아니며, 뉴저지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주 경찰은 연방 요원들과 시위대 사이의 충돌이 며칠간 이어진 뒤 금요일 ‘보호 시위 구역(protected protest zones)’을 설치했다. 이 조치는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되 물리적 충돌은 줄이기 위한 통제선 성격의 조치다. 델레이니 홀은 1,000개 수용 규모의 시설로, 수용자들은 비인도적 환경에 항의하고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노동 및 단식 파업을 선언했다고 알려졌다.
셰릴 주지사는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시설 내부의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옹호하는 일이다. 델레이니 홀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 그 임무에서 우리의 시선을 빼앗게 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또 델레이니 홀의 시설 상황을 둘러싸고 평화적으로 목소리를 낸 시위대 다수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델레이니 홀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위해 Geo Group이 운영하고 있다. 다만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lin) 국토안보부 장관은 시설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주 경찰의 개입을 “법과 질서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셰릴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당국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ICE가 시위대에 곤봉을 사용하고 군중 통제에 적절하지 않은 다른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공공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긴장을 높여왔다”
고 말했다.
델레이니 홀 폐쇄를 요구해 온 셰릴 주지사는 자신의 목표가 평화로운 시위와 공공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연방 요원의 추가 집결을 막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가 해온 일은 ICE가 이 상황을 악화시킬 어떤 명분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민 단속과 시위대의 충돌은 다른 주에서도 간헐적으로 폭력 사태로 번진 바 있다. 특히 미네소타에서는 연방 요원이 2명을 사망하게 하고 다른 이들을 다치게 한 사례가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저지주 당국은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모일 수 있는 구역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요일, 수십 명의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면서도 경찰이 설치한 차단선 뒤에 머무르고 있었다.
주 경찰 부사령관 데이비드 시에로토위츠(David Sierotowicz)는 토요일, 해산 명령을 받은 금요일 밤 일부 시위대가 법 집행 차량을 둘러싸고 직원들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또 인근 천막 구역에서 일부 활동가들이 얼굴 가림막, 방독면, 불꽃놀이용 폭죽, 돌, 그 밖의 투척물을 꺼내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금요일 영상에는 경찰이 방패를 들고 전진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시에로토위츠는 경찰이 군중을 뒤로 물리기 위해 통상적인 전술을 사용했으며, 민간인과 법 집행 당국 모두에 중대한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젯밤 누구도 때리지 않았다”
고 말했다.
주 당국은 시위가 평화적으로 유지되는 한 허용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요일 오후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었지만, 경찰이 세운 바리케이드 뒤에 머무르고 있었다.
셰릴 주지사는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델레이니 홀 밖에서 시위하는 이들이 열기를 낮춰 주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가 구금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집중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배경 설명으로, 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을 뜻하며, 이민법 집행과 구금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연방 기관이다. 또한 최루가스는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자극성 가스이며, 보호 시위 구역은 시위 자체는 허용하되 충돌을 줄이기 위해 일정 공간을 구획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안은 이민자 구금시설 운영 문제와 연방·주 정부 간 권한 충돌, 그리고 공공안전 유지가 맞물린 사례로 해석된다.
향후 영향 측면에서 보면, 델레이니 홀을 둘러싼 시위가 계속될 경우 뉴어크 지역의 치안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연방 이민단속 당국과 주 정부 간 갈등도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용자 처우 논란이 확산되면 시설 운영과 향후 정책 결정에도 적지 않은 정치적 압박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