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 차질로 코코아 가격 급등…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

5월 ICE 뉴욕 코코아 선물(티커: CCK26)오늘 +107포인트(+3.36%) 상승했고, 5월 ICE 런던 코코아 #7(티커: CAK26)오늘 +76포인트(+3.18%) 상승했다.

2026년 4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코코아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토요일에 미국이 이란 선박에 대한 해군 봉쇄를 해제하지 않자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 통항 금지 상태라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비료 공급 감소로 이어져 농산물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세계적 해상운임 상승, 보험료 인상, 연료비 상승을 촉발해 코코아 수입업자들의 비용을 높이고 있다.

“해협 봉쇄로 인한 물류·비용 충격이 단기적으로 상품 시장, 특히 운송과 생산 투입비에 민감한 작물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포지션 구조와 단기 가격 리스크

자금(펀드)의 과도한 공매도(숏) 포지션도 단기 급등(숏 커버링)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금요일 공개된 주간 거래자 포지션보고서(Commitment of Traders, COT)에 따르면, 4월 14일로 끝난 주간에 뉴욕 코코아에서 자금은 순공매도를 1,737계약 늘려 총 순공매도 18,105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공매도 규모다. 다수의 공매도 포지션이 존재하는 시장에서는 충격 요인이 발생할 경우 빠른 숏 커버링이 발생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측면: 지역별 코코아 연삭(grindings)과 초콜릿 소비 동향

수요 약화는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 전미과자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1분기 코코아 연삭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06,087미터톤(MT)이라고 보고했다. 유럽에서는 European Cocoa Association가 1분기 연삭량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325,895MT로 집계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6.0% 대비)보다 더 큰 하락이며 17년 만의 최저치였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Cocoa Association of Asia가 1분기 연삭량이 예상과 달리 전년 대비 +5.2% 증가한 223,503MT라고 발표했다.

초콜릿 수요의 약화 신호도 확인된다. 소비 데이터 업체 Circana는 3월 22일로 끝난 13주간 북미의 초콜릿 캔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이번 부활절 시즌(주요 초콜릿 소비 기간)의 초콜릿 캔디 판매가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고 전했다.


공급 측면: 재고·아프리카 주요 산지의 동향

공급 과잉 신호도 존재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코코아 재고는 목요일 기준으로 2,624,492자루(bags)로 집계되며 19.7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세계 최대 산지인 아비장(코트디부아르) 출하량은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4월 19일) 누적 기준으로 농민들이 항구로 선적한 물량이 1.48MMT(메가톤)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기상 측면에서는 최근 서아프리카 강우가 충분하지 않아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가뭄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 African Flood and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3월 29일 기준으로 코트디부아르의 절반 이상, 가나의 약 2/3 지역이 가뭄 상태에 놓여 있다.


농가 가격 정책과 주요 산지의 생산 전망

농가에 대한 가격 정책도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나는 2025/26 재배 시즌에 농민에게 지급하는 공식 가격을 거의 30% 인하했고,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달 시작된 중간 수확분부터 농민 지급액을 57%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과반(>50%)을 차지하므로 이들 국가의 가격정책 변화는 중장기 공급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수출 증가도 가격을 압박한다. 블룸버그는 2월 17일 보도에서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MT였다고 전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 수확연도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2024/25년도의 예상치인 344,000MT보다 적은 수치다.


분석기관 전망: 수급 불균형에 대한 상반된 신호

공급 측 하향 위험과 과잉 신호가 혼재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2025/26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65MMT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라보뱅크(Rabobank)는 2월 10일에 2025/26 세계 코코아 잉여량 추정치를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에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 기준으로 2024/25년 세계 코코아 잉여량을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했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MMT로 추산했다. 거래 회사 StoneX는 2025/26 시즌에 287,000MT, 2026/27 시즌에 267,000MT의 글로벌 잉여를 각각 전망했다.


전문적 통찰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운송비·보험비·연료비 상승과 자금의 과도한 공매도 포지션이라는 촉발 요인이 결합돼 코코아 가격의 급등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숏 포지션이 많은 상황에서 해협 봉쇄와 같은 공급 경로 교란은 강한 숏 커버링(매수 청산)을 불러올 수 있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유럽과 북미의 연삭량 감소, 즉 수요 약화와 ICE 재고의 고수준은 가격 상승 폭을 제약할 수 있다. 아시아 연삭량의 회복(전년 대비 +5.2%)은 수요 측의 균형 신호로 작용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가뭄 심화와 산지(코트디부아르·가나)의 농가 소득 감소(가격 삭감)로 생산 의욕과 투자 여력이 악화되면 공급은 점진적으로 타이트해져 향후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둘째, 나이지리아 등 대체 산지의 수출 증가와 글로벌 재고 수준의 확대가 지속되면 가격은 추가 상승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라보뱅크, ICCO, StoneX 등 주요 기관의 잉여 추정치가 엇갈리는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관찰 포인트로는 (1)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재개 여부 및 소요 기간, (2) 국제 해상운임·보험료·연료비의 추가 상승 여부, (3) 다음 분기 유럽·북미·아시아의 연삭 실적 추이, (4) 코트디부아르·가나·나이지리아의 기상 변화와 출하 속도, (5) 주요 리포트(ICCO, Rabobank, StoneX)의 추가 업데이트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지표들이 향후 몇 주 안에 가격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연삭(grindings)은 초콜릿·코코아 제품 제조를 위해 원두(카카오빈)를 가공해 코코아 매스·버터·분말 등으로 만드는 과정을 말하며, 산업 수요의 대표적 지표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시장에서 주요 참여자(상업자, 비상업자, 개별투자자 등)의 포지션 변화를 주간 단위로 보여주는 자료로, 매매 심리와 리스크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ICE의 재고 수치는 표준화된 ‘자루(bag)’ 단위로 집계되며, 1자루는 통상 62.5kg 내외로 계산된다(거래소·물품별로 상이할 수 있음).


기타 공시

이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본 기사에 수록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 글에 포함된 견해는 기사 작성 시점의 정보에 기반한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 등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