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이 같은 여론 추세는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고평가된 AI 스타트업과,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려는 주요 기술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6년 4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에 대한 공공의 불안감은 이미 정치·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전략과 투자 환경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최근의 부정적 신호 중 하나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Sam Altman)의 개인 주거지에 대한 공격 사건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20세의 텍사스 거주자 다니엘 모레노-가마(Daniel Moreno-Gama)가 올트먼의 샌프란시스코 자택 진입로에 인화성 물질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검찰이 AI 기술에 대한 증오(motivated by hate of AI technology)로 규정한 범죄 동기와 연관돼 있다. 모레노-가마는 살인미수 혐의 등을 포함한 기소를 받고 있으며 오픈AI 본사 방화 협박 혐의도 받고 있다.
올트먼은 이번 공격 이후 주말에 성명을 내고 “AI에 대한 큰 불안의 시기임을 인정한다”면서 수위 있는 수사적 표현과 전술의 완화(de-escalation)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기술 반대 감정을 공감한다. 기술이 항상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기술 진보는 미래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AI 신뢰(Trust)에 관한 논의도 심화되고 있다. 올트먼은 공개적으로 여러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공적 재산펀드(public wealth fund) 설립, 주당 근무일을 4일로 단축하는 방안, 자동화를 과세하는 방향으로의 급여세 조정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AI에 의한 대규모 혼란(risk of large-scale disruption)을 지적하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대중의 우려는 뚜렷하다. NBC 뉴스가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7%가 AI의 위험이 편익보다 크다고 응답했다. 퀴니피액 대학교(Quinnipiac University)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AI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더 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한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서도 다수의 미국인이 AI 활용 증대에 대해 “흥분보다 우려가 더 크다”고 응답했다.
데이터센터(및 서버) 관련 반발은 AI 산업 생태계의 실무적 기반을 흔들고 있다.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자원, 즉 compute의 확보는 곧 데이터센터와 서버 증설을 의미한다. 주요 빅테크 회사들은 올해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약 $7000억(약 7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많은 데이터센터와 연산 능력은 AI 모델의 성능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지역 사회와 지방정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많은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었다. 데이터센터 모니터링 단체인 Data Center Watch의 보고서는 2025년에 최소 $1560억(약 15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역 반대와 소송으로 인해 차단되거나 지연됐다고 집계했다. 주 및 지방 차원의 규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예컨대 메인(Maine) 주는 주 전체 차원의 데이터센터 금지법(첫 주 전체 금지)을 통과시켰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교외의 레스터(Lester)에서는 데이터센터 지지와 관련된 시의원들이 주민 투표로 퇴출되기도 했다.
용어 설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지칭하는 업계 용어이다. 대표적으로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연산력(컴퓨트)을 확보해 AI 서비스의 성능과 확장성을 개선하려 한다.
상장(IPO) 전망과 잠재적 영향
이같은 정치·사회적 반발은 곧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픈AI의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략적 우위(competitive advantage)로 설명돼 온 만큼, 데이터센터 확충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저항은 회사의 성장 스토리와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IPO에서 개인(소액) 투자자에게 일부 배정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가 밝힌 바 있다. 프라이어는 소비자 브랜드로서의 매력이 소매 투자자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IPO 가격 형성에 대한 구체적 영향은 시장 심리, 규제 환경 변화, 투자자 수요 등 다양한 요인에 달려 있다. 정치적 반발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관련 비용 상승(예: 소송·지연으로 인한 건설비용 증가, 전력 확보 비용 상승)과 리스크 프리미엄(투자자 요구 수익률 상승)이 반영돼 기업가치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기업들이 지역사회 수용성(community acceptance) 확보와 친환경 전력 확보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면 영향은 축소될 수 있다.
경제적 파급 경로(정리)
첫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지연·차단은 클라우드·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둔화시켜 단기적으로 AI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 스케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건설·운영 지연은 비용 상승을 유발해 해당 기업의 이익률과 자본지출 계획에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셋째, 공공의 반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 IPO 및 주식시장 수요에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 넷째, 지역 전력망·환경 규제 강화는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입지 선정과 총소유비용(TCO)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I 기술 자체에 대한 기술적 진보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나, 그 확산 경로와 속도는 사회적 수용성, 규제, 인프라 제약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기업들은 기술 우위 주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 환경·에너지 전략, 투명한 거버넌스 모델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요약: 미국 내 여론 악화는 AI 스타트업의 상장과 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에 실질적 위험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 비용구조, 시장밸류에이션에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