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컨텍스추얼 AI 인력 20명 이상 영입하고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알파벳의 인공지능 연구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AI 스타트업 컨텍스추얼 AI(Contextual AI)에서 20명 이상의 연구진을 영입하고 해당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2026년 5월 19일,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해졌다.

이 거래의 일환으로 딥마인드는 컨텍스추얼에 약 1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컨텍스추얼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두웨 키엘라(Douwe Kiela)도 딥마인드에 합류하는 인물 중 하나라고 보도는 전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인력 확보를 넘어, 유망한 AI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빅테크의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구글과 컨텍스추얼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라이선스 계약은 특허나 소프트웨어, 모델 기술 등을 일정 조건 아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을 뜻하며, 이번 사례처럼 기업이 스타트업을 정식 인수하지 않고도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곤 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거래가 ‘어퀴하이어(acquihire)’로 불리는데, 이는 대형 기술기업이 유망 스타트업을 사실상 인재 확보 창구로 삼는 형태를 말한다.

이번 합의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재 확보를 위해 라이선스 거래를 추진한 최신 사례다. 지난해 구글은 AI 코드 생성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의 기술을 비독점적 조건으로 활용하고 주요 인력을 채용하는 대가로 24억 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했다. 또 2024년에는 챗봇 제작사 캐릭터.AI(Character.AI)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대규모 언어모델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대규모 기술기업의 어퀴하이어는 최근 미국 반독점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식 인수와 달리 기업 지배지분을 취득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당국은 이를 인수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대니얼 오메드 아세피(Omeed Assefi) 미 법무부 차관보 대행은 지난 3월 로이터에 이러한 방식이 “red flag”, 즉 위험 신호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흐름은 향후 AI 산업의 경쟁 구도와 자본 배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빅테크는 대규모 현금 보유와 광범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생 AI 기업의 핵심 인재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스타트업 생태계의 독립성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반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형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자사 기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컨텍스추얼 AI는 2024년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투자에는 벤처캐피털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베인캐피탈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라이트스피드(Lightspeed)도 함께했다. 시리즈 A는 초기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이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주요 자금 조달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