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투자자 앤드루 레프트, 증권사기 재판서 위법 행위 부인

미국 공매도 투자자 앤드루 레프트(Andrew Left)가 자신이 기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내놓은 발언이 실제 거래 포지션과 모순되지 않았다고 증언하며, 자신을 둘러싼 증권사기 혐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의 창립자인 레프트는 화요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배심원단 앞에서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공개 발언을 하면서 동시에 롱 포지션(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 포지션)을 보유한 적이 없고, 반대로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숏 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인 애덤 피(Adam Fee)가 “공개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말하면서 동시에 해당 기업에 롱 상태였던 적이 있느냐”고 묻자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이 공매도와 관련해 이어졌을 때도 그는 동일한 취지로 답변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으로, 주가 하락 시 이익을 얻는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레프트의 발언이 단순한 의견 표명에서 벗어나 시장 조작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검찰은 그의 사적 메시지와 내부 소통이 대중에게는 한 가지 의도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반대 방향으로 거래했다고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레프트가 2018년 10월 테슬라(Tesla Inc.) [equities/tesla-motors]에 대한 롱 포지션을 내세운 뒤, 자신의 논평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곧바로 지분을 매도했다고 보고 있다. 레프트는 배심원단에 롱 포지션을 줄이는 것과 공매도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미 보유한 주식 비중을 줄이는 행위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행위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또 레프트가 자신이 공매도할 계획이던 종목과 관련해 헤지펀드들과 조율했다는 취지의 이메일들을 제시했다. 배심원단은 또한 크로노스 그룹(Cronos Group Inc.) [equities/cronos] 최고경영자 마이크 고렌스타인(Mike Gorenstein)의 증언도 들었다. 고렌스타인은 레프트가 대마초 유통업체인 크로노스 그룹이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마초 산업과 연관된 종목으로, 관련 규제와 수요 전망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분야에 속한다.

레프트는 고렌스타인의 증언이 자신의 보고서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느냐는 질문에 “

이 재판에서 그가 한 모든 말은 내가 그 보고서에 쓴 모든 것을 입증했다

”고 답했다. 그는 55세이며, 투자자들을 오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거래는 공개 공시 의무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의 교차신문이 끝난 뒤 배심원단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평의에 들어갈 수 있다.


법적 쟁점과 시장 영향

이번 사건은 공매도 리서치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만약 법원이 레프트의 행위를 단순한 의견 개진이 아니라 고의적인 시장 교란으로 판단한다면, 공매도 투자자와 리서치 회사들은 향후 공개 발언과 포지션 관리에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레프트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공격적인 기업 분석과 공매도 전략의 경계가 다시 한 번 넓게 해석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재판이 테슬라크로노스 같은 개별 종목뿐 아니라, 공매도 리포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 정보의 해석 방식 전반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할 수 있는 사건으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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