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애널리스트, 마이크론 주가 추가로 85%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이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 MU)는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큰 승자 중 하나였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주가는 약 85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한 최고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여전히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026년 5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그룹(NYSE: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크우리(Timothy Arcuri)는 화요일 마이크론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 조정 이후 기술주에는 강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아크우리의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마이크론은 여전히 추가로 85%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진 설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본사 앞 회사 간판. 이미지 출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본사 간판


장기 계약이 핵심 동력

아크우리 애널리스트가 마이크론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고객과의 장기 계약에 있다. 마이크론은 현재 고객들로부터 3년에서 5년에 걸친 고정 물량 약정을 포함한 강화된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서는 이런 형태의 계약이 사실상 드물었지만,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장기 계약은 향후 몇 년간 마이크론의 수요 전망을 훨씬 더 선명하게 해준다. 또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이 계약 때문에 일부 매출을 포기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아크우리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교환 조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예측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고객 수요가 장기간 묶인 구조는 이익 안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UBS의 추정치에 따르면 아크우리는 마이크론이 향후 3년 동안 주당순이익(EPS) 117달러에서 15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주식이 선행 이익의 약 15배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가정해 1,625달러의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다만 아크우리는 마이크론이 현재 엔비디아(NASDAQ: NVDA)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본다.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약 24.5배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아크우리는 “시장은 이 주식에 더 ‘정상적인’ 배수를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며, MU는 계속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기업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싸거나 싼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평가 지표다. 배수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아크우리 애널리스트의 발언
“시장은 이 주식에 더 ‘정상적인’ 배수를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며, MU는 계속해서 더 높은 재평가를 받을 것이다.”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 흐름도 이어져

UBS만이 최근 마이크론에 대해 낙관적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씨티그룹(NYSE: C)도 지난주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거의 두 배로 높였다. 다만 마이크론의 최근 상승 속도가 워낙 빨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이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씨티그룹의 목표주가 840달러는 이미 마이크론의 주가보다 낮아져 있다.


마이크론 주가가 실제로 85% 더 오를 수 있을까

지난 12개월 동안 인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 주식은 여전히 선행 이익의 7.6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경기순환주(cyclical stock)로 분류되는 종목으로서도 낮은 수준이다. 경기순환주는 경제 상황과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오르내리는 종목을 뜻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UBS가 제시한 것처럼 마이크론이 추가로 85%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전혀 비현실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위험도 존재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경우 마이크론 주가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HBM은 인공지능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로, 최근 반도체 업황을 이끄는 핵심 제품군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마이크론의 향후 주가 흐름은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수요의 지속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 함의

이번 UBS의 대폭 상향은 단순한 목표주가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과거처럼 공급 과잉과 급락을 반복하는 국면에서 벗어나, AI 중심의 구조적 수요를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실적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과의 다년 계약이 늘어난다면, 마이크론의 실적은 변동성이 줄어들고 시장 평가도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HBM 수요가 꺾이거나 AI 투자 속도가 둔화되면, 현재의 강세 전망은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 결국 마이크론의 향후 주가 방향은 AI 수요 지속성, 고객 장기 계약 확대, 메모리 가격 흐름이라는 세 가지 축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요약: 마이크론은 최근 12개월간 주가가 급등했지만, UBS는 장기 고객 계약과 AI 수요를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HBM 수요 둔화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