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혼조세 속에서도 S&P 500과 나스닥1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5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금요일 장 마감 기준으로 +0.29%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1%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0.94% 상승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6월 만기 E-mini S&P 선물(ESM26)이 +0.19% 상승했고, 6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85% 상승했다.
시장 상승의 배경으로는 애플(Apple)과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은 분기 매출을 1,111억 8천만 달러($111.18 billion)로 보고했고, 이는 컨센서스 1,096억 6천만 달러($109.66 billion)를 상회했다. 또한 애플은 3분기(회계상 기준) 매출 성장률 전망을 전년 대비 +14%~+17%로 제시해 컨센서스 +9.1%를 크게 웃돌았다. 이 소식으로 애플 주가는 +3% 이상 급등했다.
또 다른 눈에 띄는 호실적은 소프트웨어 종목 가운데 나타났다. Atlassian은 3분기 매출을 17억 9천만 달러($1.79 billion)로 발표해 컨센서스 16억 9천만 달러($1.69 billion)를 상회했고, 해당 발표 이후 주가는 +29% 이상 급등하며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Oracle, Datadog, Salesforce 등 주요 소프트웨어·서비스 종목들이 각각 +6% 내외, +4% 내외 등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중 호조세는 일부 악재에 의해 누그러졌다. 4월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지수 발표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4월 ISM 제조업지수는 52.7로 전달과 동일하게 유지됐으며, 시장이 기대했던 53.2 상승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ISM의 가격지수(Prices Paid) 서브지수는 +6.3포인트 상승해 4년 만의 최고치인 84.6을 기록했으며, 이는 예상치 80.3을 상회했다. 이러한 지표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해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지정학적·무역 리스크도 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 관세 인상을 경고하며 무역 긴장이 재부각됐고, 이는 유럽과의 무역관계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에너지가격 측면에서는 WTI 원유(CL M26)가 장중 급락해 -3% 이상 하락 마감했는데, 이는 미·이란 간 전쟁 종식 협상 재개 기대와 관련해 유가 하방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란 외교부 장관 아바스 아라크치(Abbas Araghchi)는 미국이 접근 방식을 바꾸고 “과도한 요구, 위협적 수사, 도발적 행동”을 피한다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봉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카메네이(Mojtaba Khamenei)는 핵·미사일 기술 포기를 거부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 의지를 표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로다.
금융·원유 재고 영향 추정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공급 중단이 전 세계 원유 재고에서 거의 5억 배럴(500 million bbl)을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소진 규모는 6월까지 10억 배럴(1 billion bbl)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채권금리·중앙은행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금요일의 유가 급락은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위험자산 상승에 기여했다.
금리 및 채권시장
6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 T-note 선물(ZNM6)은 금요일 +1.5틱 상승 마감했고,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0.5bp 상승해 4.376%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는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 요인과 4월 ISM 제조업 지수의 약세로 지지받았으나, ISM의 가격지수 상승은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해 채권시장 상승을 제한했다. 10년 물가연동(Breakeven) 인플레이션율은 금요일 2.50%로 14.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국채 금리는 혼조였는데, 유럽과 중국 시장은 노동절 휴장으로 일부 주요 지표가 거래되지 않았고, 독일 10년물 분트(Bund)는 거래되지 않았다.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8bp 하락해 4.96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 구성원 및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인 요아힘 나겔(Joachim Nagel)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ECB는 6월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
고 발언했다. 시장의 스왑 가격은 6월 11일 ECB 회의에서 25bp(0.25%) 인상 확률을 약 89%로 반영하고 있다.
기업 실적과 시장 반응
이번 실적시즌은 전반적으로 주가를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금요일 기준으로 보고를 마친 S&P 500 기업 317곳 중 82%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 증가율은 약 +3%로, 이는 최근 2년 내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되었다.
금요일에 눈에 띈 종목별 움직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애플(AAPL) 주가가 +3% 이상 상승했고, Atlassian(TEAM)은 +29% 이상 급등했다. Oracle(ORCL)과 Datadog(DDOG)은 +6% 이상, Salesforce(CRM)는 +4% 이상 상승했다. Autodesk(ADSK), ServiceNow(NOW), Workday(WDAY)는 +3% 이상, Microsoft(MSFT), Intuit(INTU), Adobe(ADBE)는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SanDisk(SNDK)는 분기 매출 59억5천만 달러($5.95 billion)를 보고해 컨센서스 47억2천만 달러($4.72 billion)를 크게 상회하며 +8% 이상 올랐다. Seagate(STX)는 +7% 이상, Intel(INTC)은 +5% 이상, Micron(MU)은 +4% 이상, AMD와 Microchip(MCHP)은 +1% 이상씩 상승했다.
암호화폐 노출도가 있는 종목도 비트코인(BTCUSD)이 +2% 이상 오르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MicroStrategy(MSTR)는 +7% 이상, Riot Platforms(RIOT)는 +6% 이상, Galaxy Digital(GLXY)은 +2% 이상, Coinbase(COIN)은 +1% 이상 상승했다.
그 외 실적 호전 소식으로 Twilio(TWLO)는 1분기 매출 14억 1천만 달러($1.41 billion)로 컨센서스 13억 4천만 달러($1.34 billion)를 상회하고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23% 이상 급등했다. Reddit(RDDT)은 2분기 조정 EBITDA 2억 6,600만 달러($266.0 million)를 보고해 +12% 이상 올랐다. Veeva Systems(VEEV)는 S&P 500 편입 소식으로 +9% 이상 상승했다.
반면 Roblox(RBLX)는 1분기 일별 활성 사용자(DAU)가 1억 3,200만 명으로 컨센서스 1억 4,380만 명을 밑돌아 -18% 이상 급락했다. Clorox(CLX)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9% 이상 떨어졌고, Stryker(SYK)는 매출 부진으로 -6% 이상, Amgen(AMGN)은 제품 매출이 컨센서스에 못미쳐 -4% 이상 하락했다.
향후 전망과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이 증시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물가 지표(ISM 가격지수), 지정학 리스크(미·이란 긴장, 호르무즈 해협), 그리고 무역 긴장(미·EU 관세 위협) 등이 교차하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 유가 변동성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6월 16~17일)에서는 시장이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물지표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면 긴축 기조 지속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유가 급락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채권금리는 하락하고 위험자산에는 긍정적 환경이 될 수 있다.
용어설명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발표하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E-mini 선물는 대형 지수 선물의 소형화된 계약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지수 방향성에 대해 포지션을 취할 때 널리 사용된다. Breakeven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다.
향후 투자자 유의사항
1) 기업 실적의 질과 향후 가이던스에 주목해야 한다. 기술 섹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나, 비기술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지수 전체의 상승 지속성은 제한될 수 있다. 2)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중동 리스크)와 무역갈등은 에너지 가격과 수급에 민감한 업종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3) 중앙은행의 금리정책(특히 ECB와 연준)의 신호에 따라 채권·환율·주가가 동시에 재조정될 수 있으므로 멀티애셋(다자산) 관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 일정
보고 마감 일정(2026-05-04)에는 Allison Transmission Holdings, BioMarin Pharmaceutical, BWX Technologies, CNA Financial, Corebridge Financial, Diamondback Energy, Duolingo, Equitable Holdings, IAC, Inspire Medical Systems, Lattice Semiconductor, Loews, MSA Safety, Norwegian Cruise Line, ON Semiconductor, Palantir Technologies, Paramount Skydance, Pinnacle West, Pinterest, RB Global, Tyson Foods, Vertex Pharmaceuticals, Viper Energy, Vornado Realty Trust, Williams Cos 등 다수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보도일 현재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의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