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년 이하 기온 전망에 천연가스 수요·가격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 6월 인도분 천연가스(NGM26)는 금요일 종가 기준 0.013달러(0.47%) 상승하며 마감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3주 내 근월물 기준 고점까지 올랐고, 단기적으로 미국의 평년 이하 기온 전망이 난방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힘입어 지지받고 있다.

2026년 5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ommodity Weather Group은 금요일 발표에서 <동부 절반의 지역에 대해 5월 10일까지 평균보다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온 전망은 단기 난방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천연가스 가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미국의 풍부한 가스 저장량을 배경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근월물 기준으로 1년 반(1.5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바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2026년 4월 24일 기준 천연가스 재고는 5년 평균 계절적 수준보다 +7.7% 높은 수준으로, 이는 미국 내 가스 공급이 풍부함을 뜻한다.

생산 측면에서도 상승 전망이 가격에는 부담이다. EIA는 4월 7일 발표에서 2026년 미국 건(乾) 천연가스(dry nat-gas) 연간 생산 전망을 하루 109.59bcf/day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3월의 109.49bcf/day 예상에서의 소폭 상향이다. 여기서 bcf/day십억 입방피트(10^9 cubic feet) 기준의 일별 생산량을 뜻한다. 현재 미국 천연가스 생산은 기록에 근접한 수준이며, 활동 중인 가스 시추 장비 수는 2.5년 만에 최고였던 2월 말의 수준을 보였다.

Bloomberg New Energy Finance(BNEF) 집계에 따르면, 금요일 기준으로 미국(하위 48개 주)의 건(乾) 가스 생산량은 109.7 bcf/day(전년 대비 +3.1%)였고, 하위 48개 주의 가스 수요는 70 bcf/day(전년 대비 +5.6%)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LNG 수출기지로의 순유입(Estimated LNG net flows)은 금요일에 19.1 bcf/day(주간 기준 -2.7%)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LNG 공급 차질은 중기적 가격 지지 요인이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장기 폐쇄 전망은 중동 가스 공급을 제약해 미국의 LNG 수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 천연가스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3월 19일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이 있는 라스 라판(Ras Laffan) 산업단지에서 <광범위한 손상(extensive damage)>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카타르는 이 공격으로 라스 라판의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손상됐고, 복구에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라스 라판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므로, 이 시설의 감축은 글로벌 LNG 공급을 긴축시키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LNG 수출 기회를 확대해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용어 설명
근월물(nearest-futures) — 선물시장에서 만기가 가장 가까운 계약을 뜻하며, 현물 가격 기대와 가장 밀접하게 연동된다.
bcf/daybillion cubic feet per day의 약자로, 천연가스의 일별 생산·수송 단위이다.
lower-48(하위 48개 주) —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지칭하며, 에너지 통계에서 자주 사용된다.
LNG —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의 약자이며, 천연가스를 냉각해 액화·운송한 형태이다.

전력 수요 측면의 변화도 가스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Edison Electric Institute(EEI)는 4월 25일로 끝난 주간 미국(하위 48개 주) 전력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73,729 GWh였으며, 52주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4,327,705 GWh였다고 보고했다. 전력 생산 증가는 발전 연료로서의 천연가스 수요를 확대하는 요소다.

주간 EIA 재고 보고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4월 24일 종료 주의 천연가스 재고는 +79 bcf 증가했는데, 시장 기대치였던 +83 bcf보다 낮았으나 통상적인 5년 주간 평균인 +63 bcf보다는 큰 증가폭이었다. 같은 시점 기준으로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4.9% 많고, 5년 계절 평균보다 +7.7% 높아 공급은 여전히 넉넉한 상황이다. 한편 유럽의 가스 저장고는 4월 28일 기준으로 채워진 비율이 32% 수준으로, 이 시기의 5년 평균인 45%를 밑돌아 유럽 공급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시사한다.

시추 활동 현황도 관찰 포인트다. Baker Hughes는 5월 1일 종료 주 기준으로 미국의 활동 중인 천연가스 시추 장비 수가 전주보다 +1대 증가한 130대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2.5년 만의 최고치였던 2월 27일의 134대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며, 2024년 9월의 최저치인 94대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해 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 대한 종합적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평년 이하의 기온 전망이 난방 관련 수요를 자극해 천연가스 가격에 즉각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는 풍부한 재고 수준증가하는 생산 전망이 가격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한편, 라스 라판의 피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 폐쇄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글로벌 LNG 공급을 긴축시켜 미국의 수출 확대를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몇 년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기온 추이(특히 5월 중순까지의 기온 변화), EIA의 계절별 재고 보고서, 미국 내 시추·생산 지표, 그리고 중동·카타르 관련 지정학적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전력 수요의 계절적 변화와 유럽의 저장고 수준도 국제 가격과 수출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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