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 8일(로이터) –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인 앨런 테일러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경제에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이란 전쟁으로 커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는 월요일 방송된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오지 않는 한 지금 위치가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는 이것이 지나가고 있다는 감각을 정말로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영란은행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기구다. 영국 정책금리 논의에서 restrictive라는 표현은 금리가 경기 확장을 억누를 만큼 높은 수준에 놓여 있다는 뜻으로 쓰이며, 통상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테일러의 발언은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기조 유지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테일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안에서 금리 인하를 가장 강하게 주장해 온 인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는 다른 다수의 MPC 위원들과 함께 차입비용을 그대로 두는 데 표를 던져 왔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위험이 통화정책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언은 영국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영란은행이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금리 인상이 즉각적으로 논의되기보다는, 전쟁과 에너지 가격, 공급망 불안이 물가 흐름에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단계에 가깝다. 다만 기준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계속 커질 수 있어, 영국 경제 전반에는 성장 둔화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면 현 수준이 괜찮다”는 테일러의 언급은, 영란은행이 현재로서는 추가 긴축보다 상황 관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스카이뉴스는 테일러의 발언을 통해, 이란 관련 군사충돌이 영국 통화정책에 미치는 간접적 파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전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물가 지표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여부가 영란은행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